올해는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지 103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에 저절로 숙연해진다. 3.1운동은 고종황제의 죽음과 일제의 무단통치에 대한 분노 등으로 고종황제의 인산일(장례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민족대표자들은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학생들 역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그들만의 시위를 이어갔다. 그저 만세를 외치고 농기구를 들고 위협하는 것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했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3.1운동 결과 민족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어 나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민주공화제를 채택하였다. 또한 3.1운동은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자유와 독립에의 열망과 의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중국 5.4운동, 인도와 이집트, 인도차이나, 필리핀 독립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조국광복을 위한 애국선열들의 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없었을 것이다. 고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수년째 지독히도 괴롭히는 코로나때문인지 몸과 마음은 아직도 춥기만 한데 어느덧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3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3월의 첫날인 3월 1일은 조국광복이라는 민족사의 봄을 재촉한 3·1운동이 일어난 지 103년이 되는 날이다. 3·1운동은 대내적으로는 주권 회복을 목적으로 민족의 대동단결을 이루는 계기가 되어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가져왔으며,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침략과 만행을 일삼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당시 제국주의 침략을 받던 약소민족에게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큰 계기가 되었다. 3·1운동이 있었기에 민족의 독립역량을 결집하고 민족의식을 드높여 일제 하 저항시인인 이상화선생이 기원했던 ‘빼앗긴 들에 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죽음보다 더한 민족적 굴욕감과 생명보다 소중한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온 민족이 하나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던 그날의 외침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가슴속에 힘차게 맥박치고 있다. 이러한 민족혼이 살아있었기에 우리는 일제의 무력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자존을 지켜낼 수 있었다. 또한, 광복이후 6.25전쟁과 격동기를 거치면서도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과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집회 시위 현장에 심야 시간 소음 기준과 최고소음도가 새로이 도입되었다. 최고소음도는 주간을 기준으로 주거지역, 학교, 종합병원, 공공도서관은 85dB, 기타 지역은 95dB이다. 위와 같이 소음 기준이 강화된 것은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고통을 고려하여 집회 현장 주변 주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편이다. 집회 시위는 그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 발생을 전제한다. 그러나, 이는 무조건 확성기 등을 사용하여 주민 평온을 해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집회 시위 문화를 보면 대부분 방송차나 확성장치를 사용하여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집회 현장에서는 이러한 확성기를 사용하더라도 소음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소음을 유발하고, 반대 단체에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주변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민원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2021년 한해만 하더라도 집회 현장에서 소음 측정 건수가 46,664건으로 지난해보다 171%가 증가하였다. 이는 단적으로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간접증거다. 나
겨울철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우리의 손등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은 살을 에는 듯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난방을 위해 전기장판 등 각종 난방용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종종 이로 인해 화재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기름이나 전기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나무장작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화목보일러는 설치 및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화재위험이 높다. 또한 대부분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올바른 사용법 숙지와 화재예방에 대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화목보일러는 주변에 목재 등 연료를 쌓아두어 복사열에 의해 불이 붙거나, 연료 투입구의 뚜겅을 제대로 닫지 않아 불티가 비산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화목보일러 실은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되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을 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목재(연료) 등 가연물은 화목보일러와 2m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한다. 셋째, 연료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며, 연료를 투입한 후에는 투입구를 꼭 닫아두자. 넷
정치 지도자의 말은 천금(千金)과 같이 무거워야 한다. 지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의원의 ‘사찰 통행세’ 관련 발언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절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인사 3.5km 밖 매표소에서 통행세를 내고 들어가야한다며 불교계를 ‘봉이 김선달’로 매도했다. 이로 인한 성난 불심은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제49조 1항은 국가지정문화재의 소유자는 그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자로부터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 단체,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해인사는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 등 총 51개 문화재가 있고 특히 600만 평의 가야산 해인사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선릉·정릉 등 조선 왕릉의 경우 문화재청에서 관람료를 받는다. 도심 속의 푸른 녹지가 있어 산책 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가서 왕릉은 안 보고 숲속 산책만 할 건데 왜 입장료를 받냐고 ‘도둑놈’이라고 욕하는 격이다. 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등에 대해 일본
요즘은 건조하고 화기 취급이 많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때이다. 특히, 건축 공사장이나 작업장 등에서 부적절한 공사운영과 작업자 과실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사장 용접작업 중 화재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용접작업과 관련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우선 작업자는 용접·용단 작업 전 건축물 안전관리자에게 작업장소를 사전 공지해야 한다. 이후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감시자를 지정·배치하고 현장 위험성을 직접 확인한 후 물통이나 불꽃받이 등을 비치해 사전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용접·용단 작업 중엔 가연성·폭발성·폭발성·유독 가스 발생, 산소부족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용접 중 남은 불씨가 화재를 일으킬 확률이 높으므로 작업 후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있는지 최소 30분 이상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공사 규모에 맞는 임시소방시설(소화기와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등)을 철저히 완비하고 소화기 및 소화전 등 소방시설 사용에 관한 소방안전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여 작업자들의 화재예방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 화재는 타인의 집이나 건물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 안전관
겨울철에는 갑자기 눈이나 비가 내리는 경우, 폭설이나 도로결빙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운전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블랙아이스’의 경우 도로 주행 시 눈에 잘 띄지 않고 단순히 도로가 젖었다고 생각하기 쉬워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눈길, 빙판 도로에서는 운전 기술과 경력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우선, 차량운행 전, 충분한 예열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예열을 하지 않고 바로 시동을 키자마자 운행할 경우 얼어붙은 엔진오일로 인해 엔진에 큰 무리가 가해져 운전 중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하여 충분히 차를 예열한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차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윈도우, 사이드미러 등에 있는 눈을 제거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시킬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특히 미등, 헤드라이트 등 의사표시램프에 있는 눈을 제거해야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미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오는 날 외부에 차량을 주차하였
옥곡 5일장이 설 때면 가족과 함께 ‘장’을 봅니다. 삼거리부터 밀리는 차들, 사람들 동선을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상인분들, 시장 안쪽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막걸리집의 어르신들, 그리고 지역 명물이 된 호떡집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튀김집 등 4일과 9일이면 옥곡장의 익숙한 모습입니다. 이런 장날을 기다려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아내와 함께 현금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5만원, 1만원권을 준비해 시장입구에서부터 장을 보기 시작합니다. 과일가게를 거쳐 나물좌판, 어물, 옷, 신발, 미곡가게, 전집을 지납니다. 계산은 대부분 현금입니다. 전통시장에서 현금 사용은 편합니다. 물건값을 치르는 저희 부부나 물건을 건네는 상인 분들도 현금은 언제나 서로 주고받기 좋습니다. 장을 볼 때 현금 사용과 더불어 상품권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친절히 받아주는 상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곤란하다는 표정이 먼저 나타납니다. 그럴 때면 물건을 사는 저의 입장도 난감합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구입한 상품권이 오히려 상인분들께 짐을 드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온누리 상품권도 같은 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설 명절을 준비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계산을 하
정월대보름에는 주요 행사장과 마을 단위별 쥐불놀이, 달집태우기가 성행하고 곳곳에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띄우는 행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최근에 전국적으로 자주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 화재 발생 요인이 한층 높아지고 있고 빠른 풍속이 더해져 자칫 산불 발생 및 대형화재로의 확대가능 우려가 크다. 또한 대부분 야외 및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장소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한 화재는 신속한 진압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정하여 화재 발생에 온 힘을 다한다. 주요 내용은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대응 및 상황관리로 초기대응체계 강화 ▲전 직원 비상연락망 일제 점검 및 긴급 상황 대비 소방력 즉시 대응 태세 유지 ▲관계기관 협조체계 강화 및 비상연락망 상시 유지 ▲자체 행사장 사전점검 및 관계인 비상연락망 확보 ▲소방공무원 예방 순찰 강화 등이 있다. 그러나 화재 예방의 주체는 도민이다.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의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그동안 가꿔온 산림자원이나 생활 터전이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화재 예방에 힘써야겠
조상들의 문화 중에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문화유산(文化遺産)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화유산에는 민족의 ‘얼’(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혼(魂)이 없는 사람을 ‘얼빠진 사람’이라고 하는 것처럼 ‘얼’은 정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유산이란 민족문화의 정통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산이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물려줘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12월 9일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면서 문화유산헌장을 제정하기도 했다. 우수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줘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른 것이다. 불교문화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국보와 보물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관리해오는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은 현재 각종 중첩 규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의 경우 화장실 같은 방문객 편의시설조차 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사찰림의 경우 자연공원법으로 관리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