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재준 기자】취업 전선에 나선 청년들에게 '취업 박람회'라는 단어는 설렘보다는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양복을 갖춰 입고 줄을 서서 짧은 상담을 나누고, 한 뭉치의 팸플릿만 들고 돌아오는 기존의 방식은 고착화된 취업난 속에서 큰 위로가 되지 못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보다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내가 맞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취업 준비는 자신을 지워가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는 12일 인천 구월동 ‘휘게101’에서 열리는 [나만의 트렌드 칵테일] 팝업 스토어는 신선한 파격을 예고한다. 단순히 채용 정보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 개개인의 내면 성향과 외면의 스타일을 하나의 '칵테일'처럼 조합해 보는 이색적인 시도는 취업 지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감(五感)'을 활용한 브랜딩 공정에 있다. 핀터레스트 감성의 무드보드로 커리어 비전을 시각화하고, 퍼스널 컬러와 헤어·메이크업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체화하며, 심지어 자신의 직업적 성향을 향기로 제조하는 과정은 청년들에게 '나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직장을 구하는 '구직(求職)'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원로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조순태 국제여성총연맹 회장이 첫 시집 '함께 걸어온 그대들이 꽃이오'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조 시인이 지난 2012년 문학과 현실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이후 약 13년 만에 선보이는 첫 작품집이다. 그동안 창작한 100여 편의 시 가운데 69편을 엄선해 엮었다. 시집은 출판사 ‘책만드는집’에서 출간됐으며 육아방송의 후원으로 발간됐다. 조순태 시인은 오랜 기간 여성운동과 사회활동에 헌신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협의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칠순의 나이에도 여러 현장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천사를 쓴 시인 신달자는 조순태의 시 세계를 “인간성에서 출발한 시”라고 평가했다. 신 시인은 “부지런하고 인정 많으며 바르게 살아온 삶의 물결이 시로 흘러나와 한 편 한 편 시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그의 시는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꿈꾸게 하는 따뜻한 손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이기심이 없으며, 상처는 묻어두고 감사함을 오래 간직하는 마음이 그의 시 곳곳에 깃들어 있다”며 “조순태의 시는 선한 물줄기처럼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밀리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직드라마 '불편한 편의점2'가 오는 4월 1일 서울 대학로 후암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극단 지우는 전작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올봄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김호연 작가의 밀리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2'(2022)를 원작으로 한다. 약 1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전작 '불편한 편의점'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그린다. 무대의 중심은 여전히 ‘올웨이즈 편의점’이다. 독고가 떠난 뒤 1년 반이 흐른 시점, 무명 배우 근배가 새 야간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근배는 작가 인경이 집필한 공연 '불편한 편의점'에서 독고 역에 캐스팅되지만, 인물 해석의 벽에 부딪히자 직접 편의점에서 일하며 독고를 이해하려 한다. 편의점의 밤을 오가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해와 소통’이라는 주제를 풀어낸다. 이번 시즌은 제작진 구성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총괄 프로듀서 황기현을 중심으로, 연출에는 승운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작품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인물 간 감정선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 위치한 다이닝 이머시브 공연 공간 남극장이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개관했다. 공연과 식사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문화 공간으로, 기존 객석 중심 관람 방식을 넘어 관객이 이야기 속 공간에 직접 머무르는 환경을 제시한다. 남극장은 무대를 바라보는 수동적 관람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지향한다. 공연장과 일상의 공간적 경계를 허물고, 예술이 특정 장소에서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개관작은 다이닝 이머시브 연극 '식당'이다. 이 작품은 식사가 공연과 분리된 서비스가 아니라, 극의 흐름 속 하나의 장면으로 작동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식당의 손님’으로 설정돼 공간 안에 머물며 사건과 인물의 관계를 체험한다. 음식이 준비되고 제공되는 과정 또한 이야기의 일부로 전개돼, 관객은 자연스럽게 극 안에 존재하게 된다. 이는 기존 디너쇼나 뮤지컬 펍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창작극 형태의 다이닝 이머시브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극장은 이를 통해 공연과 공간, 관객의 관계를 확장하는 시도를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관객 참여형 코미디 추리극 히든퍼즐이 3월을 맞아 청년 관객층 확대에 나선다. 공연 예매 플랫폼 놀티켓을 통해 청년문화패스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2006년생과 2007년생 청년들이 보다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는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청년문화패스는 일정 연령대 청년에게 공연·전시 등 문화 콘텐츠 관람을 지원하는 제도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세대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히든퍼즐'이 해당 패스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청년 관객 유입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히든퍼즐은 추리극과 코미디를 결합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사건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추리자’의 역할을 맡는다. 극 중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 무대 위 소품과 상황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통해 범인과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구조다. ‘무대를 비추는 CCTV가 된다’는 설정 아래 관객은 능동적으로 이야기에 개입하며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긴장감 있는 추리 전개 속에서도 유쾌한 코미디 요소가 더해져 관람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빠른
따뜻한 봄과 함께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의 야외 활동과 단체 생활이 늘어난다.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한 수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같은 바이러스가 성인에서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되면 가려움과 함께 물집 형태의 피부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5~9세 소아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두는 공기를 통한 비말 전파와 직접 접촉을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병으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에서 집단 발생 위험이 높다”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알아차리기 어려워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두는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수두 환자의 수포액이나 대상포진의
【기고】매년 3월 1일이 되면 우리는 태극기를 게양하고,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을 떠올린다. 그러나 3·1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1919년 3월 1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진 독립의 외침은 일제강점기라는 암흑 속에서 민족의 존엄과 자주독립의 의지를 온 세계에 알린 역사적 선언이었다. 3·1운동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역사다. 3·1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민중의 힘’에 있다. 그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학생, 농민, 상인, 종교인 등 평범한 백성들이었다. 이들은 신분과 지역, 종교를 초월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독립선언서에 담긴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는 문장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민중 스스로가 나라의 주체임을 천명한 시대적 외침이었다. 또한, 주목할 점은 3·1운동이 비폭력·평화 시위를 지향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인권을 향한 당당한 요구였다. 이러한 정신은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우리일보 스포츠=이기수,곽명철 기자】충북 보은군 일원을 뜨거운 축구 열기로 가득 채웠던 ‘2026 보은 동계유소년 전국축구대회’가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대한생활체육축구협회(회장 장인석)가 주최·주관하고 보은군, 보은군의회, 보은군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76개 팀이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 축제로 치러졌다. 특히 **우리방송(우리일보 계열)**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현장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전국으로 생생하게 송출되며, 학부모와 축구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내 유소년 경기를 넘어 우승팀에게 해외 국제대회 출전권 및 현지 체재비 전액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특전이 주어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대회 결과, 각 학년별 최강팀이 가려지며 국제대회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3학년부: ‘대전 티키타카’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6월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브루나이 다룰아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4학년부: ‘모벤티스’ 팀이 정상에 올라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볼라프리마 인도네시아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2026 보은 동계유소년 전국축구대회가 지난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충북 보은군 일원에서 개최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보은군·보은군의회·보은군체육회가 후원하고 대한생활체육축구협회(회장 장인석)가 주최·주관했다. 전국 76개 팀이 참가해 지역 3개 구장에서 학년별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로 치러졌다. 3학년부 우승은 대전 티키타카팀이 차지해 오는 6월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브루나이 다룰아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4학년부는 모벤티스 팀이 정상에 올라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볼라프리마 인도네시아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5학년부 우승은 창원 축구센터가 차지했으며, 내년 1월 중국 주하이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 팀 모두 현지 체재비와 숙소 비용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 장인석 대한생활체육축구협회 회장은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의 풀뿌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참가해준 선수단과 관계자, 대회 유치를 위해 힘쓴 보은군과 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
【칼럼】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한다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이 사자성어가 최근 서해 최북단 옹진군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1일, 덕적도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문경복 옹진군수가 밝힌 포부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변화를 갈망하는 2만여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107년 전, 덕적도의 선열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거친 바다와 일제의 탄압 앞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들이 뿌린 희생의 씨앗은 오늘날 자유와 평화라는 열매가 되었고, 이제 그 정신은 옹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엔진이 되고 있다. 최근 옹진군이 보여준 행보를 보면 ‘마부정제’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첫째, 이동권의 혁신이다. 영종과 북도를 잇는 교량 명칭이 ‘신도평화대교’로 확정된 것은 옹진의 지도가 바뀌는 역사적 이정표다. 야간 통행이 제한되던 도서 지역의 한계를 넘어 24시간 연결되는 길을 여는 것, 그것이 바로 멈추지 않는 말굽의 첫걸음이다. 둘째, 안보와 평화의 공존이다. 서해 5도를 품은 옹진은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이다. 3·1절 행사에서 전 도서 주민이 영상으로 함께 독립선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