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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도서 특성화사업’실효성 의문..대청 홍어 목포 흑산도 홍어로 둔갑

도서 어민 외면으로 ‘도서 특성화사업’ 정부 예산 5억...어디로 갔나 예산낭비
옹진군, ‘활성화 방안 모색중’...어민 참여하는 사업 발굴 시급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시 옹진군이 정부로부터 받은 국비 지원금을 어민들에게 제대로 쓰여 지지도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취재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 2019년 서해 도서지역 어민들에게 어업 활성화 방안으로 5억 원의 국비 지원금을 받아 대청도 ‘홍어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22년 사업을 완료한 상태에 있다.

 

이 사업은 최근 대청도 인근에서 홍어잡이가 큰 호황기에 있어 지역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어업 편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어민를 지원하 고 있으며, 군은 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큰 기대를 걸고 지원해 왔다.

 

군은 이를 위해 홍어잡이 어민들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홍어 생산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목포시 방문하는 등 어민들을 지원해 왔으며, 홍어잡 이 종사자 교육, 냉동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 젊은 층 참여 기대 등을 통해 모처럼 만에 찾아온 홍어잡이 호황기를 위해서 홍어잡이 및 판매 시설 확충에 나서 왔다.

 

이어 어민들은 그동안 ‘대청 홍어’ 상호 사업 법인을 만들어 사업 활성 에 노력해 왔으며, 부족 하지만 나름의 홍어 저장시설 확충과 판매에 나서 왔다고 한다.

 

최근 대청도 홍어잡이는 기온 상승 등으로 식감이 좋고 상품성이 높은 상질의 홍어를 어획하고 있으며, 이 홍어는 일부 공매를 제외하고 목포로 출하하고 있다.

 

목포 출하는 홍어는 인천 공판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어민들이 어쩔 수 없이 목포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상권에서는 “인천산 홍어를 목포 흑산도산으로 판매하고 있다면 잘못된 상술이다,라고 지적했다”, “공판장을 운영하는 인천 옹진수협에서 공매 가격을 조절해서라도 인천에서 잡히는 홍어는 인천 대청산으로 출하 판매 하는 것이 맞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5억 원의 정부 예산을 들여 어민들에게 투자 했으나, 성과 없이 지난 2022년도에 사업 완료하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어 예산 낭비라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서 홍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포 상인을 통해서 홍어를 구입 판매 해 왔다”라며, “홍어집을 운영하는 업주는 조금 비싼 가격이라도 목포산을 구입한다. 인천에서 판매하는 홍어는 목포 시장보다 가격이 떨어져 어민들이 목포에 출하는 경향이 있 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도서 특성화 사업’은 현재 활성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라며, “홍어잡이 종사 어민들의 연령대가 높고 젊은층의 참여가 저조하고 홍어 보관이나 판매 마케이팅 부족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어잡이는 ‘TAC(총어획량 제한)’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현대 인천에서 대청 홍어로 변형돼 판매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어업을 위 해서 시‧군비가 지원되고 있는 만큼 흑산도 홍어로 둔갑해 역으로 올라와 판매하는 것 아니라 상질의 '대청 홍어’로 판매되고 있어 옹진군의 대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