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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승화원 장례용품 유골함 판매...일부 기사들 호객행위

봉안함 옆 경고문 무색...사설판매업체 관리 대책시급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거주 시민들의 사후 문제를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천 시립승화원이 장례용품 유골함을 시중가 보다 30~50%까지 저렴하게 전시 판매한다고 계시했으나 사설업체들이 유족들에게 호객행위(일명 삐끼)로 사전 협의를 거쳐 높은 가격으로 뒷거래로 판매하고 있어 실의에 빠진 유족을 두번 울리고 있다.

 

인천시립승화원은 부평구 부평동 산 58-2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인천관리공단과 위탁관리를 맺고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인천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은 승화원을 운영하면서 고인과 유족들을 위한 상질의 저가 제품을 선정 승화원내 한편에 유족의 선택에 따라 판매하고 있다.

 

이 장례용품 역시 시 관리공단과 위탁 판매를 맺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품목중 납골함의 경우 관리공단이 유족들에게 판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족들은 승화원에 오기전부터 장례식장에서 일부 상조차량 기사들로부터 각종 장례품목을 예약하고 승화원을 찾아 현장 위탁 판매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부 장례버스 기사들은 유족들의 아픔 마음을 이용해 장례용품을 고가에 판매하며 호객행위로 불로소득을 얻고 있다.

 

25일 우리일보와 공동 취재를 종합하면 봉안함 전시대 옆에 경고문에 호객행위는 불법행위로 처벌대상이란 문구가 계시돼 있지만 버젓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루고 장지로 가기전에 장례품목을 선정하는데, 그 과정에서 납골함을 선정하지 않은 유족들은 상조 기사들이나 장례버스 기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각종 장례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상조소속 한 기사는 “유족의 아픔을 악용하는 일부 기사들이 있다”라며, “그들은 장례품의 가격을 잘 모르고 있는 유족을 이용,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천에서 상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부평 승화원에 오기전에 장례품의 경우 일부는 기사들이나 장례업 종사들이 유족과 협의를 거쳐 예약 받아 처리하고 있다”라며, “장례버스 기사들과 종사자들이 장례품 판매는 그동안 관행처럼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리공단 측은 그동안 사업내에서 어떠한 판매 행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각종 홍보를 통해서 승화원내 장례품을 질 좋은 상품으로 저가에 판매하고 있는 만큼 사업장내 상품 상행위의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례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사들과 종사자들은 “상품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협의를 통해 판매 계약을 맺은 사항이라 관리공단이 가타부타 할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관리공단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업장내에서의 장례용품 판매‧매입은 불법으로 간주하고 어떠한 품목도 판매는 불허하고 있다”며, “엄숙한 장소인 만큼 계도를 통해서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