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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선배처럼…상무 출신 국가대표 꿈꾸는 이영준

 

김천상무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은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처럼 상무에서 성장해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되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김천상무는 3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대전코레일FC와의 FA컵 2라운드에서 2-1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무는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이영준이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이후 대전코레일FC 김민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4분 강현묵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상무는 최근 각급 대표팀에 소집됐던 조영욱, 권창훈 등 주축 공격진을 명단에서 제외한 뒤 FA컵 2라운드에 나섰다. 이들을 대신해 이영준, 구본철, 김민준 등 리그에서 중용되지 못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것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영준이었다. 그는 교체 투입 후 2분 만에 헤더 득점으로 선취골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경기 후 만난 이영준은 “밖에서 선배님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좋은 말도 해줘서 힘이 됐다.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영준은 이날 득점 상황처럼 큰 키(190cm)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에서의 높이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헤더 공중볼 경합에 자신이 있고, 스크린플레이나 동료와의 연계도 좋아한다. 그런 플레이를 경기장에서도 많이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공격수는 마무리능력이 좋아야 한다. 김지현 일병님과 슈팅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이영재 병장님도 슈팅에 대해 많이 알려 주신다”며 공격수로서 보완할 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영준은 올해 1월 원소속팀 수원FC를 떠나 김천상무에 입대했고, 지난 3월에는 U20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U20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연초부터 소속팀이 바뀌었고,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여러모로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준은 “아시안컵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득점을 못해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팀에 돌아온 뒤 첫 경기에 바로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덕분에 좋은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는 ‘공격수 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다양한 국가대표 공격수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처럼 어린 나이에 상무에 입대한 뒤 성장해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영준은 “상무가 운동여건이 잘 되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잘되어 있고,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배울 수 있다'면서 '이런 환경 속에서 운동하다 보면 5월에 있는 20세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인적인 목표까지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가올 U20 월드컵과 성인 국가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