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기와집 골 재개발조합 포스코아파트 부지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가 훼손되는 사고가 또다시 신고 됐다.
15일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14일 춘천시 기와집골 재건축조합 포스코아파트 부지 발굴현장에서 기 발굴된 문화재들이 훼손된 현장을 적발하여 14일 문화재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14일 업자들은 13일 폭우가 내려 침수된 발굴현장에 물을 제거하지 않고 굴삭기 3대와 18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매장문화재를 조사했다. 13일 춘천시는 새벽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이 34.1㎜에 달하는 등 집중호우로 발굴현장은 곳곳에 침수됐다.
업자들은 비가 내리던 지난 6월 15일에도 굴삭기를 이용한 문화유산 파괴가 적발되어 16일 국민신문고에 신고 되어 발굴이 중지됐었다. 문화재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훼손된 문화유산은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집터들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6월 20일 비공개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는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상층 조사 후 하층유구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장비 사용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장비 사용의 적절성 확인”이라고 회신하고 문화재훼손이 없다면서 발굴을 재개시켰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업자들은 발굴된 수십 개의 유구들을 불법적으로 매립하고 그 위로 중장비를 운행하여 훼손했다”며 “침수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흙을 더욱 깊이 제거하여 앞으로 심각한 침수훼손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2021년 11월부터 시행사(소양촉진2구역 정비사업조합)에서는 매장문화재 관련하여 시굴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1월 문화재청에 변경신청을 하고 2월부터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된 부지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5월 2개의 발굴조사는 마무리 됐다. 발굴조사가 마무리 된 구역들에 문화유산들은 3월에 발굴이 됐음에도 현재 흙으로 덮여서 보이지 않고 장맛비에 침수되는 등 대부분 심각하게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발굴 약보고서 등 일체의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