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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기와골 포스코아파트 부지 발굴현장 방수천 관리부실 문화재 훼손

- 시민단체, 문화재청에 문화재 훼손 신고했으나 개선 안돼... 원형 훼손 심해져

 

춘천시 기와골 포스코아파트 부지 발굴현장 방수천이 훼손되어 문화재들이 훼손되고 있다.

 

27일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21일 문화재청에 신고된 포스코아파트 부지 발굴현장 방수천 훼손이 신고 후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중도본부는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담당공무원 오00계장에게 전화를 걸어 방수천 훼손을 신고했다. 그러자 오00계장은 “서류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면 서류적으로 답변을 하겠다”며 전화신고 접수를 수차례 거부했다. 중도본부는 수차례 전화 이후 다른 직원에게 방수천 훼손을 신고했다.

 

20일 문화재청은 불법적인 유적지 훼손이 신고되어 발굴이 중지됐던 춘천시 기와골 재건축조합 포스코아파트 부지 정밀발굴조사 현장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16일 아침 중도본부는 속보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한류열풍으로 유명한 준상이네집이 있던 춘천시 기와집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도시유적이 발굴됐으나 개발사업자들이 비밀리에 파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비가 내렸던 6월 15일 업체 측에서 기존에 발굴되어 보존 중이던 대규모 문화유산들을 굴삭기 3대를 동원하여 파괴하다 적발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중도본부의 신고를 받고 기와골에서 실시중인 정밀발굴조사를 중지시키고 경위서 체출을 요청했다. 한편 21일 중도본부는 문화재청의 현지점검 이후에도 문화재훼손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방수천이 훼손된 발굴현장 인근에 기와 등 수백 점의 유물들이 방수천이 훼손된 상태로 방치중임을 신고했다.

 

기와골은 겨울연가에서 강준상(배용준)의 춘천 시절을 촬영했던 곳으로 일본에서 드라마가 방영된 뒤 2004년 6월부터 성수기 수백 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유명 관광지였다.

 

기와집골로 불리는 이 일대 재건축지구(5만3천㎡)에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한 지상 26층 1천39가구의 대규모 포스코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발굴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발굴조사는 16일 문화재 불법훼손 신고로 중지됐다.

 

중도본부는 27일 내용증명을 발신해 언론에 공개된 조속한 현장점검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