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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가 그려낸 끝이 없는 '악몽', 환상 속의 '다카포 '

드림캐쳐가 그려낸 끝이 없는 '악몽', 환상 속의 '다카포 '

【구광회 기자】전 세계를 홀린 일곱 악몽의 이야기가 결말을 맞이한다. 바로 드림캐쳐의 신작 [The End of Nightmare]를 통해서다. 

 

2017년 1월 13일 시작된 드림캐쳐의 '악몽'. 이들이 펼쳐낸 악몽은 점차 진화해 왔다. 그리고 프리퀄, 현대로의 변화를 거듭하면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을 넘어 두 차례의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남다른 드림캐쳐만의 성과는 '악몽' 콘셉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작품 [악몽]에서 드림캐쳐는 각자 악몽으로 분해 우리를 찾았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지유', '누군가가 쳐다보는 듯한 꿈:한동', '좁은 공간에 갇히는 꿈:시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가현', '온몸을 움직일 수 없는 꿈:수아', '낯선 곳을 헤매는 꿈:유현', '상처를 입는 꿈:다미' 등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겪는 악몽들. 이것이 바로 드림캐쳐의 짓궂은 장난이다.
 

▲ 드림캐쳐

 

이들의 이야기는 [악몽·Fall asleep in the mirror]로 이어졌다. 드림캐쳐의 짓궂은 장난은 악몽 헌터의 야수성을 일깨우고, 일곱 악몽들과의 추격전이 펼쳐진 것. 악몽 헌터로부터 날아온 초대장과 도망, 그리고 사로잡힌 악몽, 여기에 이들을 구출해 내기 위한 필사의 추격전은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시종일관 심장을 옭아맸다.

이렇게 이어진 '악몽'의 이야기 속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존재했다. '소녀는 어떻게 악몽이 되었나'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첫 미니앨범 [Prequel]에 의문의 해답을 담아냈는데, 드림캐쳐는 '악몽' 서사의 인과 과정을 통해 전 세계 '인썸니아(InSomnia)'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그리고 펼쳐진 새로운 '악몽'. 드림캐쳐의 '악몽'은 하나의 시대에 머물지 않았다. [악몽·Escape the ERA]에서 특유의 악몽 판타지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시에 그동안 보여준 Antique 시대를 마무리했다. 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 내면과 외면의 하나이면서도 둘인 듯한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드림캐쳐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어진 [Alone In The City]에서, 드림캐쳐는 '악몽'의 이유를 현대인의 스트레스로 규정해 스토리를 확장시켰다. 불안한 현실 세계의 청춘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이 악몽 속에서 재창조되는 환상, 그리고 '일곱 악몽' 사이의 갈등 등을 표현하며 드림캐쳐만의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쉼 없이 달려온 드림캐쳐의 서사가 [The End of Nightmare]에서 드디어 결말에 도달한다. [The End of Nightmare]는 그 제목처럼 이제까지 드림캐쳐가 펼쳐놓은 '악몽'의 이야기를 맺음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