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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기적”... 인천공항 자원봉사자, 심정지 직원 생명 구했다

전직 교수 출신 오정환 봉사자, 상주직원들과 신속한 CPR 실시
인천공항의 숨은 영웅들… 30년 병원 경력이 만든 초동대응의 정석

 

【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직원이 자원봉사자와 동료들의 신속한 구호 조치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골든타임’을 사수한 이들의 헌신적인 초동대응이 차가운 공항 현장을 따스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쉼터에서 쓰러진 동료, 망설임 없는 구호 활동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제1여객터미널 상주직원쉼터에서 50대 남성 직원 A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오정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상주직원들은 즉시 달려 나갔다.

 

이들은 공항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0분 동안 쉼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는 등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의료 경력이 빛난 ‘베테랑 봉사자’ 이번 구조의 중심에는 2022년부터 활동 중인 오정환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오 씨는 1985년부터 길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고 가천대학교 교수직을 역임한 의료 전문가 출신이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공항 봉사로 채워가던 그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오 씨는 “30년 넘게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긴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겸손한 소회를 밝혔다.

 

인천공항의 품격 높이는 160인의 ‘시니어 파워’ 현재 인천공항에는 1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이며, 이들 중 80%가 60대 이상의 시니어 층이다. 이들은 외국어 능력은 물론 풍부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365일 여객들에게 친절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안내 서비스를 넘어, 축적된 연륜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파수꾼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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