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한항공의 대규모 중정비 전문 정비시설 투자를 유치하며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해외 정비 물량의 국내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주식회사 대한항공과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신규 항공기 정비시설 투자유치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사 및 대한항공 관계자를 비롯해 배준영 국회의원, 황효진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여 이번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2029년 4분기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약 7만㎡ 부지에 항공기 정비 격납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격납고는 광동체(WB) 항공기 2대와 협동체(NB) 항공기 1대를 동시 정비할 수 있는 2.5베이(Bay) 규모로 건설된다. 이는 통합 대한항공 자사·계열사 항공기뿐만 아니라 타 항공사의 중정비 수요까지 충당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대한항공 투자 유치를 통해 첨단복합항공단지가 한층 활성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MRO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등이 보유한 대규모 중정비 물량이 국내에서 처리되면서 해외 항공기 정비물량의 국내 전환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운영을 통해 약 5,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향후 10년간 약 10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원스톱 MRO 서비스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 중이며, 제4활주로 북서측에 234.6만㎡(최종단계 기준)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4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중 이스라엘 IAI 사의 화물기 개조시설 가동에 맞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2023년 IAI사의 화물기 개조시설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티웨이항공의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LCC) 정비시설을, 그리고 올해 대한항공의 중정비 전문 시설까지 유치하며 MRO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MRO 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10년 내 **'글로벌 TOP5 MRO 단지'**로 도약을 추진하고, 항공기 정비수요의 국내전환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규 격납고 운영 이후 공사와 대한항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설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등 항공 MRO 산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국민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