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와 함께 봄이 시작되면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농도가 높아지면서 영유아의 호흡기와 피부에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기침, 콧물, 가려움증, 천명, 피부 발진 등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단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증상의 양상과 반복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이 주요 원인 물질로 작용한다. 영유아는 성인보다 호흡량이 많고 해독, 배출 능력이 미숙해 같은 환경에서도 더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박유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동시에 발생해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하기 쉽다”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계절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 산책, 조깅 등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러닝 열풍이 불면서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겨우내 줄어들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발에 무리가 가기 쉽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종골)에서 시작해 발바닥을 따라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부위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발 질환 중 하나다. 김민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평균 발병 연령이 40~50대에 많고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며 “장시간 서 있거나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난 경우 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봄철에는 계단 오르기, 등산, 조깅 등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발바닥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겨울 동안 줄
【우리일보 칼럼】인천시가 보여준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은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도시가 화려한 청사진을 내걸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온도는 차갑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천은 달랐다. 인천의 성공은 ‘정책의 연결성’에 있다. 주거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이 오를 수 없고, 일자리가 없으면 정주 인구가 늘어날 수 없다. 인천은 경제 활력을 복지로 치환하고, 복지를 다시 인구 유입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천원주택'과 같은 정책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필요를 정확히 타격한 '핀셋 정책'의 표본이다. 단순히 발전하는 도시를 넘어 '가장 빠르게 좋아지는 도시'라는 인천의 평가는, 결국 행정의 속도가 시민의 행복 속도와 일치해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낮 기온이 점차 오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걷기나 등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며 정형외과를 찾지만, 관절 통증의 원인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권의종 교수는 “관절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히 노화나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관절에서 붓기와 통증이 반복되거나 아침에 관절이 오래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며, 면역세포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 양상에서 차이가 있으며, 관절염 외에도 간질성 폐렴이나 혈관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1999년 10월 30일, 인천 인현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57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그 비극의 현장에는 열아홉 살의 꽃다운 나이였던 고(故) 이지혜 씨도 있었다. 그러나 참사 이후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 씨의 이름 앞에는 '희생자' 대신 '종업원'이라는 차가운 주석이 달려 있었다. 지난 26일, 인천 중구의회에서 통과된 「인현동 화재 사고 관련 보상 조례」 일부개정안은 단순히 보상금 몇 푼을 지급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가 아니다. 이는 국가와 지자체가 4반세기 동안 방치해온 한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정의를 바로잡는 '치유의 선언'이다. 기존 조례는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실화자나 가해자, 건물주와 함께 '종업원'을 보상 제외 대상으로 묶어두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이 씨는 졸지에 가해자 측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국가의 보호망 밖으로 밀려났다. '법대로'라는 명분 아래 행정은 경직되었고, 유족들은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가해자의 조력자'라는 사회적 낙인과 싸워야 했다. 이번 조례 개정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사람에 대한 예우'를 회복했다는 점이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중구의
【우리일보 칼럼】새집으로 이사할 꿈에 부풀어 있어야 할 인천 미추1구역 수분양자들이 지금 마주한 현실은 차가운 ‘입주 불가’ 통보다. 아파트는 이미 제 모습을 갖추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서류 뭉치와 법리 해석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작 사람의 온기는 들어갈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행정 절차의 선후 관계다. 미추홀구청은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가 선행돼야 주택법상 임시 사용승인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반면, 최근 제시된 법조계의 시각은 다르다. 재개발 사업의 근간인 도시정비법 제83조 제5항을 적용한다면, 변경 인가 절차와 무관하게 건물이 관리처분계획에 적합하기만 하면 ‘준공 전 사용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논리다. 법은 정체된 문구가 아니라 살아있는 상식이어야 한다. 주택법이 일반적인 주택 건설을 규율한다면, 도시정비법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재개발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별법적 성격을 띤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전국 80여 곳의 재개발 사업지에서 도시정비법을 근거로 입주의 물꼬를 튼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미추홀구청이 든 ‘불가’의 명분이 얼마나 얇은지를 방증한다. 다행히 최근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서류 제출 시 적
따뜻한 햇살이 이어지는 봄철이면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업무 중 졸음이 쏟아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나른함이 지속된다면 흔히 ‘춘곤증’을 떠올리게 된다.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계절성 피로 현상으로, 나른함과 졸음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계절 변화에 따른 생리적 피로 반응에 가깝다. 주로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업무 능률 저하나 집중력 감소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황선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질병이라기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체 리듬과 생활 환경 변화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반응”이라며 “대부분은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봄철에 유독 졸리고 피곤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생체 리듬의 변화 때문이다. 아침 해가 빨리 뜨고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분비에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생체시계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발생한다. 그 결과 낮 동안 졸림이나 피로를 느끼기 쉽다. 또한 야외 활
눈이 계속 떨리면 대부분 ‘피곤해서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쪽 눈떨림이 반복되고 점차 얼굴 한쪽으로 퍼진다면 피로에 의한 단순한 눈떨림이 아니라 신경에 이상이 생긴 ‘반측성 안면경련’일 가능성이 있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한쪽 얼굴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눈 주위가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볼, 입꼬리, 목덜미 등 한쪽 얼굴 전체로 경련이 확대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은 단순 근육 문제라기보다 신경과 혈관이 서로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신경혈관 압박 질환’이다. 뇌간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이 주변 혈관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얼굴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물게 종양이나 혈관 기형이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구안와사와 같은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환자 약 2만 명… 동양에서 더 흔해 반측성 안면경련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겪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10만 명당 약 10명 정도 발
【우리일보 구광회 기자】2026년 3월 20일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대형화재로 현재기준 사망 14명, 부상 45명의 대량인명피해가 생겨 전국이 슬픔에 잠겨있다. 그런데 설날 새벽,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 시각, 누군가는 가장 차가운 화재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사투를 벌였다. 2026년 설날을 맞이하던 새벽, 필자는 네 차례 연속으로 화재 현장을 마주했다. 자정 직후부터 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이어진 긴박한 출동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을 냉정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소방은 2008년 이후 3교대 근무체계를 도입하고, 2020년 국가직화를 통해 전국 단위의 표준화를 이뤄냈다. 이는 분명 제도적 진전이며, 재난 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재난현장의 실상은 제도와 다소 괴리를 보인다. 휴가 또는 교육 등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순간, 근무체계는 사실상 2교대 수준으로 전환되며, 이는 곧 대응 역량의 피로 누적과 시스템의 취약성으로 이어진다. 즉, 우리는 재난대응체제와 제도를 갖추었지만, 그 제도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운영 소방력’까지 충분히 확보
【우리 칼럼】낡은 청사는 구민의 불편을 넘어 안전까지 위협하는 시급한 과제다. 최근 미추홀구가 신청사 건립 사업비 증액 논란에 대해 관련 협약서를 전격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은 행정의 투명성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인천 미추홀구청사는 건립된 지 57년이 지났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미 이 건물이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부서가 곳곳에 흩어져 민원인들이 겪는 불편은 차치하더라도, 매일 이곳에서 근무하는 공직자와 방문하는 구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신청사 건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160억 원 사업비 증액설'은 자칫 공익 사업의 본질을 흐릴 뻔했다. 예산 투입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구의회의 당연한 책무지만, 근거 없는 의혹 확산은 행정력을 낭비하고 구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뿐이다. 이에 미추홀구가 ‘800억 원 한도’가 명시된 세부약정서를 공개한 것은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한 수가 되었다. 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설령 설계 과정에서 면적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최종 공사비는 정해진 800억 원 범위 내에서 시행사인 ㈜D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