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홍지수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요한지파(이하 신천지 요한지파‧지파장 이기원) 성도 수백 명이 경기관광공사 앞에 모여 “대관 당일 취소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진행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천지 요한지파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위법‧부당한 대관취소에 약 5백 명이 참석해 경기관광공사 입구를 비롯해 국세청 삼거리, 교육원 삼거리 일대에서 “편파적 종교 탄압 웬말이냐”, “김동연 도지사는 물러나라”, “사과하라,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을 이어갔다.
앞서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가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개최를 위해 지난 10월 29~31일 대관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 당일인 29일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했다. 공사 측은 대북 불안감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파주시 전역이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후 행사 차질을 우려해 경기관광공사에 두 차례나 행사 진행 여부를 문의했지만, 대관 취소계획이 없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천지 요한지파는 이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작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의 공식 사과와 정당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신천지 요한지파 윤희목 유년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행사는 국내외 수만 명의 수료생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수백억 원 규모의 국제 행사였다”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원이 많이 투입된 대규모 국제 행사가 무책임한 행정 폭거로 하루아침에 취소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처사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우를 무시한 행동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행사 전부터 개신교의 민원과 규탄 집회가 계속됐고, 다음 날 대관이 취소됐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과 공기업이 종교와 유착돼 위헌, 위법적 만행을 벌인 것”이라며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대관 당일에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이 어디 있는가.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와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협의 없는 당일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을 즉각 진행하라”며 “종교 차별적인 행정은 중단돼야 하며, 만일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마땅한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결의문을 통해 “헌법 20조를 어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편파적 종교 탄압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헌법 제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했고,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했다. 신천지 성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에 대한 정치적 차별 중단과 재발 방지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진정한 사과와 경기관광공사의 피해 보상 등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신천지 요한지파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