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현충시설에 대한 개념을 독립운동시설과 국가수호시설로 구분하고 있다.

독립운동시설은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 국가수호시설은 국가의 수호 또는 국민의 생명 등을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을 말한다.

전국에 2331개소 현충시설이 있으며 인천에는 49개소의 현충시설 중 독립운동시설 10개소와 국가수호시설 39개소가 있다. 특히 미추홀구에 7개소의 현충 시설(국가수호시설)이 있으나 그 의미와 가치를 모르는 시민이 많다. 

현충시설은 강화와 옹진을 제외하면 중구와 미추홀구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시민은 수봉공원에 위치한 탑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현충탑이 있는 이곳에서 ‘현충보감’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가 있다.

‘현충보감’이란 충성스러움(나라사랑)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어 떨치고, 본보기가 될 만한 매우 귀중한 사물과 그 행적을 기록하여 널리 알리는 봉사이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주안지부(지부장 이황주‧이하 주안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현충보감’ 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현충 시설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가 알고 있는 현충 시설이 없다’, ‘아니면 1개 이상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0%를 넘겼다.

주안지부는 인천에 설치된 현충 시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현충 시설 보호 및 나라와 지역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11일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근 현충탑 일대에서 주안지부가 ‘현충보감’ 알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현충 시설 ▲이달의 보훈 인물 ▲보훈 문화 홍보 판넬을 설치해 인천 지역 현충 시설 관심도 파악을 진행했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현충 시설 개수 표시 및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감사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충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미숙(63‧여) 씨는 “현충시설 퀴즈 5가지를 맞춰서 너무 기쁘다”며 “태극기 바람개비를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드리면 너무 좋아하시겠다. 오늘 이 시간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안지부 회원 김은영(64‧여) 씨는 “전쟁참전용사가 있어서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전쟁의 아픔을 알고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봉사 소감을 밝혔다.

주안지부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충보감 봉사활동을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기록한 것을 모아 올해 2월 미추홀구 보훈회관에서 전몰군경미망인회 미추홀구지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주안지부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전쟁참전용사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기록하며 함께 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