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2024년 3월 26일에 발표한 ‘3040세대 신앙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직장 및 사회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에 직장인 3명 중 2명 이상(68%)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힘든 ‘직장 및 사회생활이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3명 중 1명 이상(38%)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직장인 성도의 자발적 동참을 끌어내는 행사를 진행해 호응이 높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마태지파 계양교회(담임 차재명‧이하 신천지 계양교회)가 직장 생활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2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에 ‘비행기 타고 가요(이하 비타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비타요’는 총 6회로 구성됐다. 직장인 성도의 신앙생활의 고충과 개인의 사연을 경청하며 신앙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주차 별 세부 프로그램은 ▲함께하는 저녁 식사(수육, 비빔국수) ▲진심 토크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우리들의 클래스 ▲금쪽이 연구소 ▲행복을 주는 사람 등 나 자신과 자신의 신앙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차재명 담임은 행사에 참여한 성도들에게 요한복음 1장 25절부터 26절 말씀을 인용해 “신앙인의 목적은 천국이니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아름다운 신앙인으로 발전하는 직장인 성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날 행사에 참여한 성도들은 “직장인 대상 행사라니까 일단 와봤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오늘 행사를 위해 빨리 퇴근하고 왔다”, “요즘 내게 있어 가장 즐거운 ‘불금 행사’가 바로 교회에 오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기대와 만족을 드러냈다.

비타요’에 참여한 성도들은 직장과 신앙 사이에서의 고충을 공유하고 공감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는 시간, 인생에서 가장 신앙심이 뜨거웠던 순간 등을 공유하며 신앙의 의지를 다잡았다.
2회차 프로그램인 ‘진심 토크’에 참여한 김형규(42‧남‧인천 계양구) 성도는 “성도들의 고충이 담긴 사연을 들으니 나의 상황과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공감됐다”며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직장인 최하은(32‧여‧인천 계양구) 성도는 “직장을 다니다 보니 예배만 겨우 드리고 있어 발전이 없다고 느껴졌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를 준비해 주니 감사했다”며 “매번 행사에 올 때마다 교회 식구들을 통해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감사했고 이제는 교회를 오는 발걸음이 가볍고 행복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신천지 계양교회 관계자는 “삶에서 직장 생활과 신앙 중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우리 성도들이 두 가지 모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직장인 성도를 위해 스태프와 MC로 나선 성도들은 하나 같이 “직장인 성도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입을 모았다.
매 행사마다 스태프로 참여한 이미화(56‧여‧인천 계양구) 성도는 “6주간 직장을 다니는 성도님들께서 하나님 안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새 힘을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신천지 계양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직장인 성도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성도들이 교회의 문턱을 낮게 느끼고 내 집처럼 오갈 수 있도록 행사 활성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