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대한민국 기독교인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교인 수가 매해 급격히 증가하는 교회가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목회자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6.9%의 기독교인 비율은 계속 떨어져 오는 2050년에는 11.9%까지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30세대 기독교인 수는 지난해 215만 명에서 오는 2050년 94만 명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봤다.
이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은 지난해 10만 수료식을 개최, 한 해에만 무려 10만여 명의 성도가 입교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9년, 2022년, 2023년에 이은 네 번째 10만 수료식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한 근 4년간 40만 명 이상의 성도가 입교한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를 선택한 이들은 입교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성경 교육’을 꼽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의 체계적인 성경 교육이 개인의 성장을 끌어냈으며, 이 점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떤 교육이 이들을 사로잡았을까.
○ ‘성경 중심 신앙’ 목표로 주제․대상 등 세분화해 교육…온라인 시스템까지 갖춰

서울·경기남부 지역을 담당하는 신천지 요한지파(지파장 이기원)에 따르면 이곳 교육은 성도들이 성경 중심의 신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신천지 요한지파가 지난해에 진행한 교육을 주제별로 묶어 살펴보면 ▲성경 역사 교육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 실상 교육 ▲예배 예절 교육 ▲인성 교육 ▲복음 전파 교육 등이다. 성경의 역사부터 교훈, 예언 및 성취까지 깨닫게 하는 주제들로 이뤄졌다. 횟수로는 약 600회 진행됐다.
대상도 세분화했다. 평신도부터 새가족, 직장인, 구역장 등이다. 상황과 필요에 맞는 교육을 들을 수 있게 해 대상별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교육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 건강 등 환경의 제약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참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서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면 장소 불문하고 누구나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이는 복습 시스템으로도 활용되면서 성도들의 학구열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확립된 시스템 속에 지난해에만 신천지 요한지파 성도 약 97.8%가 1개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요한지파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창립부터 ‘전 성도 목자화’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명확한 성경적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전 성도 목자화’란 모든 성도가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수준의 신앙인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성경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는 신앙생활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는 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 “주변 사람도 칭찬할 만큼 변화”…성도 개개인 성장 간증 줄이어

목표가 분명하니 결과도 확실했다. 교육에 참여한 성도 대다수는 성경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송서준(남‧26)씨는 “(신천지예수교회에 오기)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성경에 입각한 교육”이라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교육을 들으며)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성을 알게 되고 그 소중함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도 칭찬할 만큼 큰 변화를 느낀 성도들도 있었다. 김보란(여‧41)씨는 “주변에서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특히 가족들이 먼저 알아봤다”며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가족들도 신천지예수교회 말씀을 배워보고 싶어 했고, 지금은 함께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교육받은 내용을 하나라도 기억해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평소 습관처럼 해오던 부분들을 고쳐간다는 게 쉽진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요한지파 관계자는 “말씀을 공부하고 나누며 실천하는 교회의 본질에 집중한 것이 교회의 성장 동력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신천지 요한지파는 올해 성경 말씀을 전할 실력을 갖춘 성도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양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신앙의 질적 성장을 이뤄 시민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성도를 더 많이 양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