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참정권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최고의 가치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뿌리다. 그러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는 이 신성한 권리를 국가가 스스로 훼손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예산 절감과 관리 편의를 이유로 본투표 용지 인쇄 비율을 임의로 축소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정 편의주의가 불러온 참사다. 그 대가는 지금 대한민국 전체가 겪고 있는 극심한 정국 혼란과 국론 분열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2030 세대와 대학생 청년층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사실이다. 청년 유권자들은 대학가 커뮤니티와 광장을 통해 ‘내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며 전면 재투표와 재검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투표소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유권자들의 원성은 지극히 정당하다. 나아가 일각에서 대통령 하야나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용어까지 분출되는 현 상황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선거 관리 부실’이 아닌 ‘헌정 질서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민심의 방증이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걸러내고 소듐, 포타슘 등 전해질과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우리 몸의 '정수기이자 조절 장치'다. 또한 혈압 조절, 조혈 호르몬 생성, 비타민 D 활성화에도 깊이 관여한다. 따라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함께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사구체여과율(GFR)이 60mL/min/1.73m2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단백뇨·혈뇨 등 소변 검사 이상, 혹은 영상학적 이상 등 콩팥 손상의 명확한 증거가 있을 때 진단한다. 박거늘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콩팥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고위험군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약 7.6%에 달한다. 최근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의 증가, 그리고 급격한 고령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손상되면서 혼탁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흔히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백내장이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외상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성 백내장은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중 공에 눈을 맞거나, 넘어지면서 눈 주변을 다치는 경우,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안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의료 방사선 노출이나 방사선 치료, 용접, 유리공 작업처럼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돼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 문제는 외상성 백내장이 단순히 수정체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눈에 외상이 가해졌다는 것은 충격이 눈 전체에 전달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홍채·모양체‧시신경 손상 등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정우 교수는 “외상성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만 보는 질환이 아니다. 외상의 강도와 손상 범위에 따라 망막이나 시신경 손상이 동반될 수 있고, 이 경우 시력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상성 백내장은 부상 직후 뚜렷한 증상이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은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지기 쉽다. 특히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스트레스, 진통제 복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위산과 소화 효소 작용으로 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 분비가 과도하거나 점막 방어 기능이 약해질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점막 방어 인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소화성궤양의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여기에 진통제와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이 점막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산 공격과 점막 방어
【우리일보 서울=강수선 기자】6월 3일 실시되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후보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여 당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대응했다고 자부한다”며, 자신으로서는 오히려 “섭섭하고 기분이 상할 일”이라고 발언하였다. 이는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할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부적절한 언사이다. 무엇보다도 조국 후보가 공당을 대하는 인식부터 근본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정당은 특정 개인의 정치적 위상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와 시민의 뜻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구이다. 창당 이래 자신의 이름을 정당의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는 조국혁신당이 공적 조직이라기보다 개인 정치의 연장선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개인 중심적 리더십이 단지 상징적 차원에 그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특정 인물의 권위와 정치적 상징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당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어렵다. 지도자의 인식과 판단이 조직 전체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는, 당내 견제와 균형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대한민국이 ‘소득 3만 달러’라는 문턱을 넘어서며 사회적 갈등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다. 인재들은 ‘의대’라는 안전한 성벽 안으로 숨어들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시대적 난제 앞에서 "바다 위에 답이 있다"고 단언하는 인물이 있다.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닦아온 개척자, 대경대학교 김종남 교수다. 인천항 150항차, 부산항 400항차를 돌파하고 제주항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해양 관광의 지도가 바다 위에서 다시 그려지고 있다. 바닷길이 열리며 지방 소멸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동력이 확보된 가운데, 이제는 단순 기항을 넘어선 질적 도약과 정책적 혜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본지는 부산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 위원이자 한국크루즈포럼 상임운영위원장인 김 교수를 만나, 왜 지금 우리가 다시 크루즈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에 대해 물었다. ◇ "관광의 정점, 크루즈는 '인간을 이롭게 하는 학문'의 결정체" 김종남 교수는 크루즈를 단순한 '호화 유람선'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는 "크루즈는 조선 공학의 정수와 고도의 서비스 경영, 그리고 문화적 콘텐츠가 결합한 융복합
【우리일보 서울=이재준 기자】대한민국 영화계의 거목, ‘국민 배우’ 안성기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안성기 씨가 5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집중 치료 6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안 씨는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항암 치료로 인해 부은 얼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돼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최근까지도 건강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연기 복귀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평생을 영화에 헌신한 고인은 수많은 명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인 존재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배우’ 칭호를 얻었다. 영화계 발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과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등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지긋이 앉아 계세요.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만 말씀해 주세요.” 강원도 원주의 한 연구실. 조용한 공간 안에서 김시원 교수는 먼저 환자의 걸음걸이와 자세를 천천히 살핀다. 만성 허리 통증으로 수년째 병원을 전전해 왔다는 A씨가 의자에 앉자, 김 교수는 허리와 골반 주변을 가볍게 눌러보며 통증이 집중되는 지점을 확인했다. 그 뒤 특별한 기구도, 복잡한 시술도 없이 오른손 손등의 아주 작은 부위를 찾아 길이 5mm 남짓한 검은색 칩을 종이 테이프로 살짝 붙였다. “자, 이번에는 한 번 허리를 펴 보실까요.” A씨는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몇 초 지나지 않아 그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어, 이거… 아까랑 느낌이 달라요. 뻐근한 게 확 줄었는데요? 허리를 조금 더 펴도 괜찮아요.” 김시원 교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특별한 마술을 한 게 아닙니다. 몸의 에너지 패턴을 조금 정리해 드렸을 뿐이에요.” “몸과 마음은 에너지의 패턴… 손등에서 ‘건강한 청사진’을 찾았다” 김 교수는 자신의 기법을 ‘퀀텀반사요법(Quantum Reflex Therapy·QRT)’이라고 부른다. 2017년 국내 전문 미용·테라피 잡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인천 미추홀구의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김상수(62)씨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지난 세월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서울 북아현동의 중국집 배달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의 길을 걸어야 했다. 월급조차 받지 못한 첫 직장을 시작으로 인천 도화동 철공소, 장롱공장, 금은방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철공소에서는 회전하는 철심에 머리카락이 뽑히는 사고까지 겪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해남여객 버스 정비사로 취업했으나, “기술을 배운다”는 명분 아래 무급으로 일해야 했다. 이후 광주 광전교통으로 옮겨 월 7만원의 급여를 받게 되자, 그는 생활비 대부분을 당시 교육대학에 다니던 형의 학비와 생활비로 보냈다. 자신은 매점 빵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형을 뒷바라지하는 데 3년을 바쳤다. 무면허 버스 운전으로 교도소에 생활고 속에서도 공부의 뜻을 접지 않았던 그는 인천으로 돌아와 정비 일을 이어가며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 그의 삶을 뒤흔들었다. 버스 시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미성년자 정비사들은 면허가
【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작년도에 이어 전후무후한 고교축구 6 관왕에 오르고 올해 또 금강대기 대회에서 고학년. 저학년 모두 동반우승을 이루어냈다, 그 중심에는 탁월한 지도력과 팀워크의 극대화와 도전정신을 일깨워준 김재웅 감독이 있다. 본지는 김재웅 감독을 만나 앞으로의 영등포공고의 비젼과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 다음은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과 일문일답 인터뷰중인 서울 영등포공고 축구부 김재용 감독 노연숙 기자 : 먼저 제24회 금강대기대회에 출전한 영등포공고는 대회규정대로 고학년과 저학년 두팀을 출전시켜 6관왕에 오른 것을 축하드립니다. 영등포공고 축구하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교축구의 최강명문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 가운데 감독님께서도 모교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점에 모교에대한 애정이 더욱 깊으시겠죠? 김재웅감독 : 그렇죠, 영광스럽습니다. 1950년대에 창단한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전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신 허정무 감독님을 비롯해서 많은 스타플레이어 선수들이 영등포공고 출신들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모교에 들어와서 코치부터 감독까지 20년째 감독직을 수행 하고있거든요. 그런상황에서 모교를 맡아서 후배들을 지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변재섭 수석코치의 모친(故최정희님)께서 2024년 5월 28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 빈소 : 창녕군공설장례식장 3분향실(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탐하로 201) - 발인 : 2024년 5월 30일 목요일 오전 8시 - 장지 : 함안하늘공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