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오는 3월 3일 병오년(丙午年) 첫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경기 안산의 용한 점집으로 알려진 백호만신당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시기로 여겨지는 만큼 상담 예약과 치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 상록구에 자리한 백호만신당 측은 최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삼재 상담과 재물운, 관운 관련 비방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신도들은 소원지 접수와 치성 일정을 미리 예약하며 한 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속 신앙에서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더불어 한 해 운세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진다.
백호만신당 만신은 “정월은 일 년 운의 물꼬가 트이는 시기”라며 “이때 올리는 정성과 비방이 한 해의 굴곡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병오년은 불(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로 풀이되면서 개인 사주에 맞춘 맞춤형 액막이 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당 측은 정월대보름 특별 비방을 준비 중이다.
대표 의식으로는 ‘소원지 소각’이 있다.
신도들의 간절한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보름달 아래에서 태워 하늘로 올리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삼재 및 각종 살(煞) 기운을 풀어내는 치성과 재수(財數)를 여는 비방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가와 취업 준비생을 위한 관운·재물운 기원 의식도 포함된다.
최근 경기 불황과 사회적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속 상담을 찾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백호만신당은 점사뿐 아니라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는 ‘영적 멘토링’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백호만신당 만신은 “대보름달은 어둠을 밝히는 상징적 존재”라며 “미리 정성을 다해 준비하면 고난은 비켜가고 복은 자연스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월대보름 당일 신당에서는 밤늦게까지 치성과 기도가 이어질 예정이며, 신도들의 소망을 담은 불빛이 신당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