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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응급의료 공백 없애고, 영종도를 안전한 도시로

종합병원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영종국제도시는 제3연륙교,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 광역 교통망 확충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도시의 성숙도는 도로와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중에서도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의 부재는 영종도 발전의 가장 큰 공백으로 남아 있다.


현재 영종도에는 중증 응급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다.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는 인천 본토까지 최소 30km 이상을 이동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상존한다.


이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구조적인 위험 요소다.


의료 인프라의 취약성은 주민 생활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핵심 시설인 인천국제공항의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최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사례는 공항 인근에 즉각적인 중증 의료 대응이 가능한 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영종도는 이미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하나의 자족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향후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공항 이용객과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하루 수십만 명이 이 지역을 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는 물론, 제대로 된 응급의료 체계조차 갖추지 못한 현실 속에서 중증 환자 발생 시 30분 이상 병원 이송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종합병원 유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과제다.


영종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항 재난과 대형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의료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우선 응급실, 중환자실, 외상 진료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


해외 주요 국제공항 인근 사례를 살펴보면, 공항 주변에 종합병원과 응급의료시설이 다수 구축돼 시민과 이용객의 안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단일 민간 투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립대병원 분원 유치, 공공병원 설립 등 공공성과 전문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과거 인천시가 국립대병원 유치를 추진했던 이유 역시 이러한 구조적 필요성에 기반한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정과 정책의 실행력 또한 중요하다.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 재정 지원, 의료 인력 유치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추진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응급·재난 의료체계 구축은 지자체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의료서비스는 편의가 아니라 권리이며, 생명권과 직결된 기본 조건이다. 영종도는 더 이상 의료 사각지대여서는 안 된다.


주민과 공항 이용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종합병원 유치와 의료 안전망 구축은 시대적 요구다.


이제는 필요성을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행동과 정책 결과로 답해야 할 시점이다.

 

영종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결단과 실질적인 실행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