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서울=강수선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대대적인 도시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과거 ‘전자산업의 메카’였으나 시설 노후화와 산업 트렌드 변화로 활력이 떨어진 용산전자상가를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추진 방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 PC 보급과 함께 호황을 누렸으나,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쇼핑 확산과 모바일 기기 대중화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의 ‘전자제품 전문상가’로만 개발해야 했던 규제를 과감히 해제했다.
새로운 개선방안에 따르면, 해당 일대는 신산업용도 30% 의무 도입을 조건으로 업무·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복합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는 용산전자상가를 단순한 유통 단지가 아닌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나진·선인상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상인은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유통망이 바뀌면서 매출이 예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40여 년간 이곳을 지켜온 상인들을 위해 저렴한 임대 공간 확보나 이주 대책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낡은 건물과 공실률 문제로 상인과 소유주분들이 느끼셨을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용산전자상가의 미래를 ‘신산업 핵심 거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곳은 세계적 기업들이 모여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상인 한 분 한 분의 영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항상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용산전자상가 재개발 사업은 상생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