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와 천원 문화티켓으로 시민 편의를 극대화한 인천시의 ‘적극행정’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2일, AI 도시계획, 교통,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체감형 성과를 낸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및 우수팀’ 16건을 선정해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최우수 사례는 도시계획과가 추진한 ‘세계 최초 AI 도시기본계획’이다.
인천시는 자체 개발한 도시계획 전용 AI(ComPlanAI)를 통해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수립 기간은 95.5%, 인건비는 88.2%라는 파격적인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시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EU 국제공동연구 선정으로 17억 5천만 원의 연구비까지 확보해 인천의 행정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입증했다.
시민들의 일상에 밀착된 생활 행정도 우수사례로 대거 선정됐다. ▲교통,내 버스가 어디쯤 왔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버스 위치 서비스’ 도입 ▲문화: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천원 문화티켓’,▲안전: 전국 최초 ‘중앙공급형 감염관리실’ 구축으로 예산 절감과 안전 확보 동시 달성, ▲인프라: 부평동~장고개 간 도로공사의 토양오염 정화 방식을 전환해 지지부진하던 공사 속도를 높인 사례 등이다.
이번 하반기 공모에는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은 36건의 사례가 접수되어 적극행정에 대한 공직사회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시는 전 직원 투표와 온라인 시민 투표, 외부 전문가 심의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최종 16건을 추려냈다.
선정된 우수공무원들에게는 표창과 함께 특별승급, 근무평정 가점, 포상휴가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는 단순히 ‘열심히 일한 공무원’을 치하하는 것을 넘어, 규제와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공직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공무원의 작은 용기가 인천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오직 시민, 오직 인천’이라는 철학 아래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