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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회, “아마존 데이터센터 고압송전선로 전자파 정보공개 및 주민소통 촉구 결의안 채택”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인천시 서구의회가 23일 열린 제274회 본회의에서, 가좌동에 건설 중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와 관련하여 ‘고압송전선로 전자파 정보공개 및 주민소통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미연․한승일 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원창변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연결되는 154kV(15만4천 볼트) 고압송전선로가 신석초등학교와 서구 청소년수련관 인근을 통과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 등 지역주민의 전자파 노출에 대한 건강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특히, 사업자인 아마존 측이 송전선로 경과 구간, 송전 전력량, 전자파 노출량, 지중화 깊이, 차폐판 설치 계획 등 기본적인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지 않고, 소통 또한 부족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데이터센터와 고압송전선로가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지역주민의 건강권과 재산권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사업 전 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과 주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압송전선로 경과 지역 주민조차 사업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우려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완공 이후에도 전자파 노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정보공개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유럽 30개국이 전자파 세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생명과 건강, 심신의 안전을 보호받기 위한 최소한의 알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 서구의회는 20인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첫째,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및 고압송전선로 공사 현황과 안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의 지속적인 설명회를 통해 전자파 노출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할 것.

 

둘째, 아마존은 지역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데이터센터 및 고압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전자파 위험 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협의 구조를 마련할 것.

 

셋째, 아마존은 송전선로 완공 이후 전자파 안전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이 별도의 정보공개 청구 없이도 전자파 측정 결과와 안전성 평가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김미연․한승일 의원은 “글로벌 대기업인 아마존 데이터 센터와 서구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상생한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제 한 뒤, 결의안에 담긴, “안전 관련 자료 공개, 주민 설명회 개최, 지역주민대표와의 협의체 구성, 실시간 전자파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노력에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또한 “주민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사회와의 소통 및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주민 불안 해소와 안전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아마존 한국본사, 인천시의회 의장 및 시장, 서구청장, 인천 각 군·구 의회 및 단체장에게 이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