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이 천혜의 해양 자원과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17일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 의료웰니스 활성화 포럼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역량 강화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시행 예정인 ‘치유관광산업법’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해양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지역 웰니스 기업, 의료기관, 외국인 환자 유치 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부산, 바다 품은 치유 도시로"… 의료+웰니스 융복합 전략 모색
1부 포럼에서는 ‘해양 웰니스 도시 부산’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해양대학교 강영훈 교수는 기조 발표를 통해 부산의 풍부한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과 의료 인프라 연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서울 리엔장성형외과의원 오영희 부장은 ‘K-메디컬의 경쟁력’을 주제로, 단순 치료를 넘어선 ‘웰니스 프리미엄 상품화’ 전략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유숙희 교수는 2026년 법 시행에 발맞춘 부산만의 독창적인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부산의 특색을 살린 ‘범어사 사찰음식(개성주악, 금귤정과 등)’이 웰니스 다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에게 ‘미식 치유’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 타깃 국가 분석부터 법률 쟁점까지… 실무 역량 'UP'
2부 세미나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여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이치앤컨설팅 유현준 부대표는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타깃 국가 선정 노하우를 공개했으며, 서울예스병원 크리스티 김 국제진료원장은 최근 트렌드인 ‘항노화(Anti-aging)’를 활용한 환자 유치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영 김철웅 변호사는 의료관광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률적 쟁점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소개해 실무자들의 고충을 해소했다.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부원장은 “이번 포럼은 부산의 웰니스 산업과 의료관광의 결합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부산이 세계인이 찾는 명품 웰니스 의료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