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맞이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27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직전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리그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력은 개선되어 총 19회의 슈팅과 7회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1득점에 그쳤다. 선제 실점한 후 제르소의 헤더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던 인천이지만, 후반 막판 역전골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잔류 경쟁을 하고 있는 대전과 전북은 직전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대전이 전북을 2-0으로 꺾으며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대구는 광주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겨갔다. 인천은 승점 32점으로 11위 전북과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부족한 득점력을 해소해야 한다. 인천은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으며, 단 2득점에 그쳤다. 고무적인 점은 가장 최근 두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무고사에게 다시 득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 경기 득점 장면에서, 무고사가 제르소의 헤딩 패스를 뛰어 들어오면서 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세컨볼을 제르소가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올해 인천은 광주를 상대로 패배한 적이 없다.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우세에 있다. 제주와 승점 동률로 파이널 B 순위표 최상단에 있는 광주는, 현재 리그 14승 2무 18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광주가 거둔 단 두 차례의 무승부만을 기록했다. 그 중 한 경기는 인천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 내어 만든 결과이다.
지난 2018년,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1패 후 4연승으로 막판 기적을 그려내며 K리그 1 무대에 잔류했다. 인천이 2014시즌부터 파이널 B (또는 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시기의 파이널 라운드 성적은 15승 16무 9패이다. 8년간 치러진 총 40번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단 9경기만 패배했다, 이렇듯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생존 본능을 더욱 드러내며 현재 ‘2부 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구단’이 되었다. 이번 광주전 모든 것을 쏟아 내 반드시 승리하여 다시 한 번 잔류 스토리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