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홍지수 기자】 | “산불이 나고 숲이 회복하는데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는지 몰랐네요. 산에 자주 다니는데 좋은 내용 알려줘서 감사해요.”
12일 인천광역시 서구 철마산 입구에 설치된 산불 예방 캠페인 부스에서 설명을 들은 이선자(45·여·인천 석남동) 씨가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지부장 박수성·이하 서인천지부)는 철마산 입구에서 등산객과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아 푸르자’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12월은 떨어진 낙엽이 마르기 시작하면서 산불이 빈발하는 시기로, 불씨가 닿으면 순식간에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아 푸르자’는 습지 보존 및 재난 재해 환경 복구 활동, 환경보호 공익 캠페인 활동, 주요 시설과 길거리 환경정화 등을 실시해 아름다운 자연을 다음 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주도록 노력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정기 봉사 활동이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등산로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핫팩을 나눠 주며 ▲산불 예방에 대한 정보 ▲산불의 원인 ▲산불로 인한 피해 등을 설명했다. 또한 등산객들이나 약수터 이용객들이 혹시 라이터나 담배 등의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는지 묻고,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인천지부 관계자는 소방청의 자료를 인용해 “대한민국에서 연간 서구 면적의 반이 넘는 숲이 불에 타서 사라지고 불에 탄 식생과 생태계가 완전히 복구되려면 100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등산로를 찾은 장성국(67·가명·남·인천 석남동) 씨는 “대부분 등산객 부주의나 쓰레기 소각으로 산불이 발생한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물론 인화물질을 지닌 사람들도 강력히 제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은 “날씨는 추웠지만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할 수 있어 마음은 따뜻한 봉사였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연을 지키는 작은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는 산불 예방 캠페인 외에도 ‘자연아 푸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음식 쓰레기 줄이기, 해양 쓰레기 수거 등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