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계양문화원 '신선호' 원장은 지난 10월 16일 저녁 부평도호부관아 일원에서 진행한 ‘달빛가득 부평도호부’ 행사가 지역주민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24 생생 국가유산 사업’ 하반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계양도호부 부사로 부임했던 이규보를 주제로, 그의 문학작품과 연계한 체험, 야간공연 등 주민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 야간행사로 구성됐다. ▶부평도호부 달빛야행(夜行) ▶ 인순사간 부평고을 ▶가포육영 모종심기 ▶선비의 고민상담소 ▶자오당꾸미기! ▶내 운 좀 봐주소! ▶희망의 등불 만들기의 총 7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본 공연인 ‘희망별빛 달빛연회’는 저녁 8시부터 부평도호부관아 중앙 원형무대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로는 퓨전국악 <거문고자리>가 아름다운 거문고 소리와 춤을 결합한 무대로 포문을 열었으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풍물패 <언락>이 관객석에서 등장하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접시돌리기’를 진행하는 등 유쾌한 무대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문화유산 관련 행사를 통해서 인식 제고도 되고,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오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규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계양문화원 관계자는 “하반기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광역시 무형유산 목조각장과 함께하는 ‘효(孝), 전통 목조각에 새기다’ 프로그램과 음악회 프로그램 ‘달빛가득 부평도호부’를 추진해, 올해 생생 국가유산 사업은 모두 마무리됐다. 앞으로 지역의 유·무형 유산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달빛가득 부평향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교육기관이자 제향 공간이었던 부평향교에서 매년 보름달이 뜨는 밤 진행되는 야간 행사이다. 이번 대성전 달빛 음악회에서는 ‘선비들의 특별한 연회’를 주제로 전쟁이 끝난 후 복원된 향교를 배경으로 시와 음악을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1부 공연 ‘달빛아래 황홀한 시간’에서는 가야금과 피아노가 만난 독특한 선율 위로 아름다운 정가의 소리가 어우러져 대성전을 가득 메웠다.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 수 있었던 전통 국악 소리를 들으며 선선한 가을바람과 향교의 고즈넉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부 공연 ‘선비, 화합의 시간을 만들다’는 K-POP과 국악의 소리가 만나 남녀노소 모두 흥겨움을 뽐내며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음악회를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노래하며 특별한 하모니를 만들어 잊지 못할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이날 향교 곳곳에는 향교를 환하게 밝히는 조명과 포토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향교 입구에서는 한지 무드등 만들기, 고즈넉한 향교를 배경으로 그리는 전통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도 진행됐다.
이외에도 ,계양구 지역쌀(게눈감춘쌀)로 만드는 전통주 체험 ,지역 공방과 함께한 자개 키링 만들기 ,미디어파사드 다도 체험 등 부평향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행사의 한 참여자는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미디어파사드 다도 체험이 인상 깊었다.”라고 호평했다. 다른 관람객들도 “내가 사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아가는 시간이라 의미 있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더욱 좋았다.”, “부평향교의 고즈넉함을 살린 알찬 프로그램 구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며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계양문화원은 부평향교 문화유산 활용사업 ‘유(儒) 캔 두 잇! 부평향교’로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 부평향교에서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 4월 ‘꼬마송윤, 위패를 구하라!’, ,5월 ‘응신에게 효를 묻다’, ,9월 ‘수신제가, 선비의 길’ ,10월 ‘달빛가득 부평향교’를 운영해 연간 9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으며, 2025년에는 ‘흥겨워, 흥(興)! 부평향교’를 주제로 한층 더 새롭게 찾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