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 서울영등포공고가 강릉에서 펼쳐진 ‘제29회 금강대기 고교축구리그’에서 2개의 우승컵을 수집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등포공고는 13일 벌어진 동일대회 U-17 결승에서 경기화성FC U-17 팀을 4: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 오늘(14일) 형님격인 동일대회 U-18마져 서울 상문고를 2:0 으로 제압하고 동반우승을 차지한 것.지난달 31일부터 14일까지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 2024 금강대기 고교축구리그가 약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관중들과 내외빈들의 박수갈채속에 마무리 됐다.
이날 강릉강북공설운동장은 대망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의 관중과 응원단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홍규 강릉시장, 김기영 강릉시의회 의장,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최윤순 강릉시민축구단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등 축구관계자 및 내외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문고는 4-3-3 전술로 FW 에 문현기,하유진,김민형이, 허지원,하승준,김도형이 허리를, 김우진-이태윤-김재우-임지현이 수비진을 구성해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는 김동건.영등포공고도 포백을 통해 김민성-김현민-김동화가 공격을, 이영진-김태환-김현우가 중원을, 전현우-임현석-김건우-이예준이 후방을 받쳤다. 골키퍼는 김세훈이 맡았다.전반전 부터 양팀 모두 공격적인 형태를 전개한가운데 영등포공고는 김동화가 중원을 넘나들며 폭넓은 수비와 공격 진행,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전반 21분 김현우(영공)가 흘린 공을 김동화(영공)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슈팅을 시도, 골키퍼 김동건(상문고)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김현우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1대0으로 앞서갔다.
영등포공고가 기세를 타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1분 김현민(영공)이 왼쪽 측면에서 김현우에게 크로스를 시도, 문전 앞 김현우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멀티골을 달성하며 2대0을 만들었다.
2대0으로 영등포공고가 앞서나가며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후반전 기세가 오른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상문고는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통해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갔다.
이에 영등포공고는 김민성을 빼고 박태양을 넣으며 더욱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가져갔다. 상문고의 결정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11분 문현기(상문고)의 패스를 받은 김민형(상문고)이 골문 앞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김세훈(영공)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상문고 문현기가 영등포공고의 볼을 가로채 중앙부터 돌파를 시도했지만 촘촘한 영등포공고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심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며 서울 영등포공고가 2대0으로 승리하며 2024 금강대기 우승트로피를 끌어 안았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수비상에 임현석(영공)이, 공격상에 김동화(영등포공고)가, 베스트영플레이어상은 이예준(영공)이, 골키퍼상은 김동건(상문고), 우수선수상은 이태윤(상문고), 최우수선수상 전현우(영공)가 받았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과 윤종석 코치가 받았고, 우수지도자상은 상문고 주기환 감독과 위현범 코치가 받았다. 심판상은 이정우, 안현진, 김동욱, 박병윤, 안인선, 김남정이 수상했다.
한편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저학년부 고학년부 모두 이번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며 “첫경기 화성시U18전 부터해서 전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리 후배들(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해 금강대기에서 16강에서 탈락했었는데, 이번대회에서 저학년, 고학년 모두 우승을 하며 지난해 아픔을 2배로 갚았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더 겸손하게 후배들한테 뒤쳐지지 않게끔 본보기가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2024년 ‘제29회 금강대기 축구리그’에서 영등포공고는 유스컵과 고등리그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국 최강팀 자리에 올랐다.
또, 고등부는 1997·2016·2019년 금강대기 우승에 이어 2024년 네 번째 트로피를 진열장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