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과 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다. 겨울철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야회로 나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생동감 있는 봄을 맞이하여 봄꽃과 함께 열리는 축제나 관광, 산책활동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곤 한다.
하지만 봄은 사람들을 활기차게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거센 바람은 산불과 임야화재가 발생율을 높인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 울진에서 시작되어 강원도 삼척일대로 번져 1만 1천 711ha의 산림과 467곳의 주택과 창고 등이 타고 울진에서만 6천324명의 주민들의 대피하였고, 지난 3월 31일 강원도 화천에서 18시간만에 축구장 면적(0.714ha) 95배에 이르는 68ha의 산림이 손실되는 대형산불이 발생하였다.
이밖에도 2019년 부산․대전․강원도 산불과 2020년 춘천․인천․안동 산불이 있는데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봄철에 임야화재와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양쯔강 기단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건조해진 날씨가 가을․겨울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바짝 말리는데 이때 사소한 불씨라도 건조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닿으면 생동감 있는 불로 바뀌어 순식간에 임야와 산을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전남에서는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해 92건의 주요화재가 발생하였으며, 고흥․곡성․여수․진도에서는 화제가 번져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봄철 작은 불씨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금 경각심을 가져야하며, 만약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되면 무리하게 진압하기 보다는 우선 대피를 하여 유관기관(소방서 및 시·군·구청 환경산림과)에 신고하는 등의 빠른 조치로 초기진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에 고흥소방서는 임야화재 및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마을방송 등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비닐하우스 및 야영장 등 관리를 통한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무서운 재난으로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산하기 전에는 성냥, 라이터와 같은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고, 취사나 불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해야하며, 논두렁·밭두렁 및 농부산물 소각을 자제해야한다. 봄철 생명들의 터전인 푸르른 산림과 우리의 소중한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가짐이 아닌, 나부터 실천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