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 역사공원이 인천에 조성된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9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동구 장수동 이승훈 묘역 일대 4만5000m² 터에 이승훈 역사공원과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시는 9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4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 넓이 1630m² 규모의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짓는다. 이달 토지보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체험관 착공,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1756년 태어난 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가 됐다. 귀국 후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이승훈은 일가에서 아들·손자·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오면서 세계 가톨릭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