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김동하 기자】1919년 인천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인천창영초등학교에서 107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다시 한번 재현됐다.
인천 동구가 지난 1일, 인천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인천창영초등학교와 동인천역 북광장 일원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찬진 동구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유옥분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기념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국민의례였다. 애국지사 후손이 직접 소개한 1919년 당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선율의 옛 애국가가 행사장 가득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낯설지만 간절함이 담긴 옛 선율을 통해 조국 독립을 향했던 선조들의 염원을 가슴 깊이 되새겼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창영초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약 1km 구간에서 펼쳐진 ‘만세운동 재현 시가행진’이었다.
특히 이번 행진에는 1919년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진관사 태극기’를 재현해 사용함으로써 역사적 생동감을 더했다. 시민들은 손마다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행진 도중 일본 헌병의 탄압에 맞서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때는 현장의 긴장감과 감동이 최고조에 달했다.
시가행진의 종착지인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3·1운동 주제의 뮤지컬 갈라쇼와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구민들은 단순히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역사 재현의 주인공이 되어 3·1운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인천 3·1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창영초에서 107주년 행사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선열들의 희생과 용기를 가슴에 새겨 단결과 화합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 또한 기념식과 만세삼창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인천의 정체성과 독립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인천 동구는 매년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창영초) 학생들의 동맹휴학 및 만세시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