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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터】송도 호텔 웨딩, '웅장함' 버리고 '취향'을 입다… 2026 웨딩 트렌드 분석

코로나 이후 고착된 ‘럭셔리 스몰 웨딩’… 체험형 페어로 승부수
쉐라톤 인천, ‘베일드 모먼츠’ 통해 본질 집중형 웨딩 모델 제시 송도 국제도시, 수도권 서부 ‘하이엔드 웨딩 허브’로 부상

 

【우리일보 호텔=이은영 기자】【심층리포터】송도 국제도시의 호텔 웨딩 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에 섰다. 과거 호텔 웨딩의 상징이었던 ‘다다익선(多多益善)’식 하객 동원과 화려한 장식 대신, 이제는 신랑·신부의 가치관을 투영한 ‘절제된 미감’과 ‘경험의 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오는 3월 개최하는 ‘베일드 모먼츠’ 웨딩 페어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의 웨딩 페어가 협력업체들의 상담 부스를 나열하는 ‘박람회’ 형태였다면, 최근 송도 지역 특급 호텔들은 ‘체험형 쇼케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예비 부부가 직접 버진 로드를 걷고 신부 대기실에 머물며 동선을 체크하는 방식은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예식을 직접 설계하고자 하는 MZ세대의 자기주도적 성향을 반영한 결과다.

 

2026년 웨딩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본질’과 ‘취향’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이 이번 페어에서 내세운 라벤더, 아이보리, 그린 컬러 조합은 과시적인 화려함을 덜어내고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지향한다. 이는 정형화된 호텔 웨딩에서 벗어나 '하우스 웨딩'의 감성을 5성급 호텔의 서비스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럭셔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도는 인천공항과의 인접성, 쾌적한 도시 인프라, 넉넉한 주차 공간(최대 2,000대 수용 등)을 무기로 수도권 서부의 하이엔드 웨딩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쉐라톤 그랜드 인천, 오크우드, 경원재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호텔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서울 강남권 중심의 웨딩 시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호텔 웨딩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150명 내외의 중규모 예식에서도 하이엔드 드레스 쇼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하는 등 ‘객단가는 높이고 만족도는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양승철 이사가 언급한 “형식보다 본질에 집중한 웨딩”은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닌, 인구 구조 변화와 가치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호텔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송도 호텔 웨딩 시장은 단순한 예식 장소 대여업을 넘어, 한 커플의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팅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웨딩 산업과 연계된 뷰티, 패션, 숙박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