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기수 기자】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온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의 운영과 대표팀 준비 과정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베트남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8강 호주전에서 일시적으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우즈베키스탄전과 일본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기본 전술의 완성도와 경기 운영, 선수 기용을 둘러싼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축구 전문가 신문선 전 명지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대회 이전 준비 과정에서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선수 선발, 감독 선임, 대회 대비 과정에서의 작은 차이가 결국 큰 결과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해당 연령대 대표팀 감독 선임이 장기간 지연됐고, 이후 선수 선발과 조직력 완성을 위한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협회의 안일한 운영과 책임 있는 행정 부재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대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올림픽 예선에서도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수십 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 U-23 아세안컵 부진 역시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문선 교수는 “이제 한국 축구는 더 이상 아시아의 강자로 불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베트남, 중국 등과도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며, 한국 축구가 나아갈 새로운 발전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