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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ASEZ STAR 뜨자 인천 강화도가 ‘깨끗’

-겨울방학 맞아 약 300명 참여…‘환경’ 살리고 ‘연합’하는 마음 배운 뜻 깊은 시간

 

【우리일보 왕조위 기자】 |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17일 오전, 강화도 환경정화에 앞장서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냈다.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다. ASEZ STAR는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한다(Save the Earth from A to Z, Students Take Action Right now)’는 뜻을 담고 있다. ‘STAR’에는 학생들이 별처럼 빛나는 존재인 동시에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ASEZ STAR 관계자는 “‘내가 줍는 쓰레기 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청소년들이 기쁘게 참여했다”며 “오늘 활동으로 쾌적한 지역환경을 구현하고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환경정화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연두색 조끼를 입은 ASEZ STAR 회원들과 이들의 친구, 선후배, 가족 등 약 300명이 강화군 ‘고려궁 성곽길’ 시작점에 해당하는 강화산성 남문 앞에 삼삼오오 모였다. 강화산성 남문에서 시작해 강화풍물시장과 강화터미널까지 곳곳을 청소했다. 특히, 시장 앞의 공터는 웃자란 풀숲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상당했다. 봉사자들은 우산대, 폐비닐, 종이박스, 생수병, 캔, 음식포장재, 스티로폼 등 페기물을 꼼꼼히 주워 담았다. 1시간가량 이어진 활동으로 50L 마대 50여 개를 가득 채웠다.
 
강화군청은 쓰레기봉투를 지원하며 지역사회를 정화하는 학생들을 지지했다. 현장에 함께한 한승희 강화군의회 부의장은 “추운 날씨인데도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장을 가는 중에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보게 된 주민 염관선(강화군) 씨는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솔선하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고마움을 표한 어르신도 있었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가던 최다복(17) 학생은 “방학이면 조금 나태해지고 집에서 뒹굴기도 할텐데 ASEZ STAR 활동을 통해 바람도 쐬고, 좋은 봉사 활동을 해서 마음도 행복하고 너무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장은지(19) 학생은 “지저분한 쓰레기를 줍는 게 쉽지는 않지만 여러 회원들과 함께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며 “방학이 뜻 깊어졌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학부모 최순영(46) 씨는 “쓰레기 봉투가 점점 무거워지자 서로 양쪽에서 봉투를 나눠 들기도 하고, 그래도 힘들어하면 다른 학생들이 얼른 뛰어와서 함께 들어준다”며 “이런 활동으로 환경도 쾌적해지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연합하는 마음을 배우는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서 좋다”고 말했다.
 


그간에도 ASEZ STAR는 강화읍 인근, 강화중학교 일대를 비롯해 월미 문화의 거리, 구월동 로데오 문화의 거리, 실미해수욕장 등 인천 곳곳을 깨끗하게 가꿨다. 이들의 활동은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다. 지난해 ‘효&감사’ 캠페인을 통해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캠페인에 한국을 비롯한 미국, 네팔, 페루, 쿠웨이트, 호주, 멕시코, 모잠비크, 인도 등지에서 5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숄더투숄더(Shoulder to Shoulder) 캠페인’도 진행했다. 혼자이거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말동무’ ‘길동무’가 되어주며 학교폭력에 대한 의식증진을 위한 패널전시도 펼쳤다. 이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사랑·겸손·배려·섬김 등 그리스도인의 덕목을 배우고 실천한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은 ASEZ STAR의 근간인 하나님의 교회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기후재난, 지진, 전쟁 등 각종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에 희망을 전하는 ‘전 세계 희망챌린지’를 전개한다. 최근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 설에 인천을 비롯한 전국 관공서 240곳을 통해 소외이웃 5800세대에 포근한 이불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전국 총 1만 세대(5억 원)에 식료품·생필품을 전달해 소외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위로했다.
 
올해로 설립 61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국가, 인종, 성별, 언어, 문화를 초월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 세계 175개국 7800여 교회 등록신자 370만 명 규모로 그간 약 3만 회의 봉사를 이어왔다.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 표창·단체 표창·정부 포장,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 등 5000여 회 상을 수상했다. 12월에는 노벨사이언스상 세계평화봉사대상을, 지난달에는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