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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유원지263만㎡ 마스터플랜 발표...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탈바꿈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일원 80만평을 미래 도시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송도유원지를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영이 72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인천시로부터 최초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무려 16년이 흘렀다.

 

이에 따라 시는 송도유원지 일원의 체계적 개발과 바이오·첨단산업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검토했다.

 

 

그러나 시는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부족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도시계획적 접근을 통해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확충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송도유원지의 역사적 정체성과 추억을 되살리는 한편, 원도심의 기능을 보완해 송도국제도시의 역할을 흡수하는 도시공간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스포츠 콤플렉스 ▲송도석산 공원화 ▲친환경 주거단지 ▲문화복합 친수공간 ▲글로벌 문화허브 공간 ▲해변 친수공간 ▲교통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중심에는 시의 주도적이고 과감한 정책 변경이 반영됐다. 시는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부영 소유의 약 28만 평을 송도유원지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판단하고,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부영에서 조성하는 테마파크 사업은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민간 사업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유원지 기능 축소 변경 등으로 사업이 사실상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시는 조속한 사업추진과 공공성과 공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사업성 개선을 통해 송도유원지 일원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목적으로 ㈜부영 측에 협상을 제안하게 됐다.

 

 

제안의 주요 내용은 ㈜부영이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분리, 현재의 테마파크사업 부지에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사전협상에 따른 공공기여로 현재의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시에 제공해 시가 이를 공공성을 강화한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량산~송도유원지~송도워터프런트의 통경축 확보 ▲앵커시설 투자유치를 통한 인접지역과 차별화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 ▲송도워터프런트와 연계한 송도의 옛 추억을 재건하는 수변공간 조성 등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에서 제안한 협상은 ㈜부영 측의 긍정적인 의사표현으로 7개월 동안 진행됐다. 시는 주민 수용성과 공공이익을 중시한 반면, ㈜부영은 사업성 개선 목적에 중점을 두었으나, 궁극적으로는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민간기업과 윈윈(win-win) 하기를 바랐다.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녹지 공간과 문화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효진 부시장은 "부영 부지를 뺀 50만 평에 대해 시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면 부영의 30만 평도 시의 마스터플랜을 따라 올 수 있고,  부영이 시의 도시계획에 계속 동의하지 않으면 당초 계획대로 토양정화 작업과 테마파크 건립사업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