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동하 기자】 | 인천시 중구가 오는 2025년도 본예산으로 올해보다 7.17%(391억 원) 증가한 5,839억 원을 편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2024년도 보다 379억 원 늘어난 5,716억 원, 특별회계는 12억 원 증가한 123억 원이다.
2025년은 새로운 행정 체제 개편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인 만큼, 사회안전망 확충, 민생 체감경기 안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생활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위해 국·시비 보조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적극적인 추가 세원 확보 노력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에 가까운 세외수입을 편성했다. 또, 기존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구 전체 예산의 가장 큰 비중(48.4%)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는 지난해보다 392억 원 늘어난 2,818억 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 지원, 고독사 예방, 아이 마중 사업 등 사회안전망 구축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민생경제 살리기 차원에선 상권 르네상스, 인천종합어시장 주차장 조성, 전통시장·상점가 시설현대화 등에 33억 원을 편성하고, 농·어업 분야에 51억 원을 편성해 농·어업인 소득향상과 청년들의 농·어촌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을왕리 문화탐방로 해안데크길 조성 24억 원, 해수욕장 운영·관리 29억 원 등 문화·관광 분야에 237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시·관람 콘텐츠를 발굴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수상 안전 CCTV 설치, 365생활안전센터 운영, 폭염저감시설·침수방지시설 설치, 산림자원·공원 확충 등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 분야에 110억 원을 편성했다. 더불어, 탄소중립·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 사업,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난방비 지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에 25억 원을 편성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한다. 그 일환으로, 개항동 행정복지센터 건립비 97억 원 중 21억 원을, 영종복합문화센터·평생학습관 개관·운영 79억 원, 하늘1중 학교복합화 시설 건립 51억 원을 편성했다.
동시에 도시의 동맥 역할을 하는 도로 시설 확충·관리에 69억 원, 교통 취약지역 공영버스 확대 운영에 29억 원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힘쓴다.
특히 2026년 7월 영종구·제물포구 출범을 골자로 한 ‘새로운 행정 체제’의 준비를 위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뿐만 아니라, 임시청사 확보에 33억 원을 편성해 체계적인 자치구 출범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새로 출범할 제물포구·영종구 모두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중구청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제물포구출범과·영종구출범과를 신설하며 한쪽에 치우침 없는 철저한 미래 준비와 차질 없는 자치구 출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에도 별빛반상회, 별이 빛나는 밤에 소통 마당 등 양방향 소통으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곳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년 예산은 지난 11일 열린 제322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