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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영흥면 어촌계,유튜버 동호회 불법 해루질로 몸살 …어촌계 매년 3억 종패뿌려 생존보장

일몰 시작 후 해루질 유튜버 동호회의 불법 어로 행위...영흥면 어촌계 해루질로 피해보는 어민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 옹진군 영흥면 일대 5백㏊의 중 2백㏊가 어민들의 공동어업구역으로 지정돼 어민들이 어업구역 생존터전에 매년 3억 원 규모의 종패를 뿌려 어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의 생업 터전에 공유수면이란 이유로 무분별하게 불법 유튜버 동호인들의 해루질 때문에 채취돼 어패류 손실이 이어지면서 어민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루질로 인해 특히, 어패류의 손실은 일명 ‘갯벌’을 주제로 이뤄지는 일부 유튜버 동호인들에 의해서 시작되고 이를 보고 찾는 해루질 객들이 일몰 시각에 갯벌 타겟(특정지역) 지역에서 싹쓸이 채취에 나서면서 영흥면 어촌계 어민들의 시름이 늘어나고 있다.

 

영흥면사무소와 내리 어촌계에 따르면 영흥면 내리 어촌계를 비롯해 선재, 용암, 영암, 외 1‧2리 등 총 6개 어촌계가 공유수면 5백㏊ 중 면허 어장과 지역 공유수면 갯벌 체험장, 종패가 잘 살 수 있는 지역에 매년 3억여 원을 투입해 종패를 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버 동호인들이 공유수면 갯벌에서 즐길 수 있는 “‘맨속어업’으로 바지락, 동죽 여기에 갯벌 낙지까지 채취 할 수 있다”라며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광객들이 해루질(불법 맨손어업 지칭)을 통해 해조 물을 싹쓸이 채취해 가고 있어 영흥 갯벌의 해루질이 또 하나의 사회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유튜버들과 여기에 동참하는 해루질 객 중 일부는 도구를 사용해 종패에서 커가는 어린 조개류까지 채취하면서 어민들의 시름과 마찰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본보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어촌계에서는 해루질 객들의 방문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리 박영준 어촌계장에 따르면 “어촌계에서는 해루질을 경험하고 싶은 관광객을 위해서 면허 어장 중 일부 지역을 ‘갯벌 체험장’으로 만들어 5개 종의 어패류 종패를 뿌리고 금어기를 제외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체험장을 열고 있다”라며, 어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상생할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갯벌체험어장'이 정해져 있는데 굳이 어민들의 구역까지 침범해 불법 어로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몰시간에 맞춰 출입을 할 수 없도록 법안이 빠른시일내에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선 해루질로 방문하는 시민들은 어촌계와의 마찰을 피해서 일몰 시각에 갯벌을 찾는다고 한다. 일몰 때는 어패류가 이동도 하고 먹이 활동도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기 어패류는 폐사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 일부 유튜버와 해루질 객은 투망 자루에 2포대씩 담아 가져가는 해루질 객이 상당수 된다고 한다. 이들은 돈벌이로 영흥 갯벌을 찾는 것이다. 어떤 유튜버는 자랑스럽게 이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이같은 해루질 객은 지난 2022년부터 늘어나면서 2백여 명이 찾고 있으며, 요즘들어서는 인근 어촌계 회원을 피해서 일몰 시각에 특정 지역을 찾아 불법 어업을 일삼고 있다.

 

문제는 관련 법규가 모호 한다는 것이다. 어촌계가 지정한 공유수면 ‘면허 어장 구역’을 제외하고는 딱히 법을 통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유튜버들과 해루질 객들은 법망이 미치지 못하는 공해상에서 맨손어로행위를 일삼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영흥면 어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유튜버동호인들이 흥으로 알리고 재미로 알리는 영상물이 누군가에게는 호객 행위로 이어지고 이를 보고 영흥면 갯벌을 찾는 구독자는 성수기에는 1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편 지난 8일 영흥면 내리 박영준 어촌계장은 국회를 찾아 배준영 지역 국회의원과 면담하고 인천시청 수산과, 해양수산부, 옹진군 수산팀장 등과 미팅을 통해서 정부 차원에 지원과 인천시 어업 조례 제정을 통해서 어민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