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윤진성 기자】 |전남도가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호진 의원이 7월 23일 열린 기획조정실 소관 업무보고 청취 후 “2026년 COP33 개최국 선정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 도정 방향을 담은 8대 발전 전략 및 2024년 하반기 주요 업무 보고서에는 COP33 유치 관련 언급이 전혀 없다”며 “전남도가 COP33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아직 구체적인 공식 표명이 없는 상태”라고 소극적으로 답변했다.
김호진 도의원은 “정부가 공식 개최를 선포하기 전 국내 개최도시를 여수 중심의 남해안ㆍ남중권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여수시는 보다 적극적인 유치 표명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OP33 유치는 여수를 축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지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지난 2021년 COP28 유치 당시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인해 13년간 추진해 온 남해안ㆍ남중권 유치가 무산된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호진 도의원은 또한 “이번에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정부, 전남도, 여수시가 힘을 합쳐 COP33 유치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COP는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당사국들의 회의다. 2028년에 개최되는 COP33는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릴 예정으로 제31차 총회에서 개최국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