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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수면장애’ 치매 위험 3배↑

-폐경기 여성 50% 이상 불면증 호소-수면무호흡증 주의
-뇌혈관 질환 예방 위해 ‘수면다원검사’로 뇌건강 체크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폐경이란 ‘월경이 중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이 감소하게 되는데, 폐경은 호르몬 변화, 정신 심리학적인 변화와 함께 생리적인 육체적 변화들을 경험하는 시기이며, 그 중 하나가 수면장애이다.

 

다수 연구결과에서 폐경기 여성이 25-50% 에서 수면장애를 호소하게 되는데 일반인구의 15% 정도와 비교하면 높은 빈도이며,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코골기 등의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밝혔다.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전문의 이민영 과장은” 폐경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들 가운데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짐에 따라 기도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폐활량이 줄어 들기 때문에 특히 코골기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하게 코를 골 자주 호흡이 끊기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자는 동안 체내에 산소 공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뇌로 가는 산소도 부족한 현상도 유발해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인해 깊은 숙면에 취하기 어렵다. 때문에 만성 피로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뇌혈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치매나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이민영 과장은 “수면 무호흡증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수면 1시간동안 수십 번에서100번, 1회에 20-30초에서 길게는 1분 이상 숨이 멈추는 무호흡 증상이 나타난다” 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혈관의 무리로 결과로 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더불어 수면무호흡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3배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보존적 치료법과 양압기 치료를 처방하게 되는데, 보존적 치료법은 체중 감량이나 행동 교정 혹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양압기 처방은 기도가 좁아 지지 않도록 일정한 압력의 바람을 넣어 협착이 되는 것을 방지시킨다.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이민영 과장은 “폐경은 모든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질환이나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며 “수면 장애를 비롯하여 다양한 증상을 시간의 흐름으로 간과하기 보단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