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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민양,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오길”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 IWPG, 제6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국내외 개최
- 1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서 만난 참가자 인터뷰 
- “평화를 생각·표현할 좋은 기회… 내년에도 참가하고파”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 “가족과 친구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세계여성평화그룹이 주최한 제6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 참가한 한소민(만 11세, 대구대남초 6학년)양은 “평화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는 평화 문화 전파의 일환으로 매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평화의 세상을 상상하고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6회째를 맞았으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평화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18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만난 한소민양은 “평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며 자신의 그림을 펼쳐 보였다.

 

한 양의 도화지에는 커다란 권총이 중앙에 있었다. 배경에는 그림의 제목인 ‘Everyone wants peace’가 알록달록한 글씨로 쓰여 있었다. 초록색 잎사귀 여러 개가 그 주변을 감쌌다. 배경은 다양한 색감으로 채워졌다.

 

한 양은 “전쟁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그렸다”며 “그 친구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는 제목을 달았다”고 그림에 관해 설명했다.

 

그림 속 총에 대해서는 “전쟁할 때 총을 들고 싸우는데 이 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쟁이 사라지면 기뻐할 친구도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양은 평소에 전쟁 뉴스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전쟁을 언급하며 “뉴스를 보면서 (전쟁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에 놀랐고 큰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도움받지 못하는 현실을 볼 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만약 우리나라에도 전쟁이 발생한다면 어떡할까? 자주 생각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른 채 주저앉아 있을 것만 같다”고 상상하며 말했다.

 

한 양은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전쟁의 어려움에 부닥친 친구들의 상황과 그 가운데 느낄 감정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평화를 더욱 생각할 수 있었고 언니, 오빠, 동생들이랑 같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꼭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소민 양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괜찮아. 나쁜 일도 좋은 일로 바뀔 거야. 전쟁은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너희의 가족들과 나라가 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 테니까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서 힘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