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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근현대 인도의 요가 스승들 학술 강연

자격 미달의 요가 지도자 양산.
요가 지도자 기준을 정비하여 이제는 자정할때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하타요가 중심으로 요가가 대중화되는 과정에 지난 수년동안 자격 미달의 요가지도자가 양산됐다.

 

급증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단기간의 요가지도자과정이 아무런 자격기준이나 제한없이 개설된 결과이다.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요가봄’의 거품이빠지면서 요가지도자자격증 남발의 문제점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됐지만 속성으로 요가지도자가 만들어지는 문제는 지금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자격 있는 요가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도외시되고 있으며 ‘누구나 개설하는 지도자 양성 과정’ 이 지금도 여전하고 그 결과로 최근에는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능가해 문을 닫는 요가센터 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개설하는 지도자 양성과정은 요가를 스트레칭이나 다이어트 또는 미용의 일부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태권도나 여타의 생활체육과는 달리 요가는 질병의 치유에서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을 지니기 때문에 ,이를 지도하는 교사의 자격을 일괄적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누구나 개설하는 과정반이 계속되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자격 미달의 요가지도자가 양산에 대한 사회 전반의 반성과 비판이 있었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행체계로서의 요가 자체가 지니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요가는 근본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계량화 할수 있는 측면 보다 그렇지 못한 측면이 더 많다.

 

또한 요가 관련 협회나 단체가 난립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각 협회마다 요가지도자로서 갖추어야할 자격조건에 대한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전체가 공감하는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요가를 수행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차원에서 접근하게되면, 요가지도자의 자격에 관한 기준의 편차는 더욱 심각해진다.사실 지난수년동안 우리나라에서 자격미달의 요가지도자가 양산된 것은,요가가이른바 ‘뜨는 업종 ’의하나로 간주되었던 사회적인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요가 자체가 지니는 다차원적인 특징에 비추어 볼 때 요가지도자 자격에관한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은 거의불가능에 가깝다.

 

국가든 어떤 단체든 또는 개인이든 만일 누군가가 요가지도자 자격기준을 제시하려 한다면 요가의 각 차원에 따른 자격 기준을 고려해야 할것이며 또한 그 기준을 객관적으로 계량화해야 하는데 이것은 거의불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본다면 섣불리 요가지도자 자격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요가 수요자의 의식수준 향상에 기대를 거는 것이 나을 것같다 .

 

요가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정확해진다면, 저절로 부적절한 요가지도자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것이며, 이미 이와같은 적자생존의 진화과정은 알게 모르게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요가붐의 거품이 빠지면서 문을 닫는 요가원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를 지닌다. 물론 우리나라의 요가지도자들이 단지 ‘보이지 않는손’ 만 믿고 방관하자는 말은아니다.

 

각 협회나 단체별로 우선 스스로 만족 할 수 있는기준을 정비하여 자정 할필요가있다. 이 작업은 요가 수요자나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요가지도자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