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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에서 찾은 새로운 시작...심리학도 위빙공예 정성신 작가

포항 유일의 섬유공예스튜디오 ‘위빙스튜디오마음 (Weaving Studio Maum)’을 운영중인 정성신 작가 
심리학도가 위빙공예와 사랑에 빠지다

 

【우리일보 문소라 기자】 | 심리학을 전공한 정성신 작가는 뉴욕 여행중 미술관에서 본 한점의 작품을 보고 위빙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 뉴욕의 한 소호의 갤러리에 걸려있던 큰 태피스트리 작품을 발견하곤 시각적으로 반해 한국에 돌아와 위빙을 책과 외국에서 제작된 유튜브 영상을 보며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녀. 그때부터 6-7년동안 꾸준히 취미생활을 이어오며 혼자만의 취미로 위빙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심리학전공을 살려 일할 기회가 주어져 3년동안 미술치료사로 일을 하게 되었고 미술치료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을 하다 위빙에서 주로 쓰이는 실이란 재료가 실제로 미술치료에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실이 주는 따뜻한 색감과 보드라운 촉감, 텍스쳐가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그래서 직조(위빙)문화를 알리고 싶어 덕산동에 작은 공방까지 열게 됐다.  원데이 클래스 및 정규과정이 있어 위빙 기초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배워나갈수 있다. 

 

             

◈ 위빙 Weaving (직조)공예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

가로실과 세로실을 엮어 직물을 짜는 것을 직조라 한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베틀에 앉아 직물을 짜 옷감을 해입었던 것이 다 같은 원리다. 실을 한올 한올 끼워 베틀에서 차곡 차곡 쌓아올려지는 직물을 짜고 있으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마음의 평온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것만 같다. 그녀는 직조를 하면서 좋아하는 라디오를 듣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 순간만은 몰입하며 가장 평화로워 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요즘 같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순간인 것 같았다. 과정은 하나하나 귀찮다 여겨지는 아날로그방식이지만 이것만이 주는 클래식한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 터프팅 ! 나만의 러그를 만든다고 하셨는데 터프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터프팅은 촘촘하게 모인 다발을 뜻하는 ‘터프트(tuft)’에서 어원이 출발한 터프팅(Tufting)은 총처럼 생긴 터프팅건을 이용해 천 위에 실을 직조하는 섬유공예기법 중 하나다. 느리고 조용하게 진행하는 직조나 위빙공예와 달리 역동감 있게 직관적으로 작업하며 나만의 러그를 만든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러한 터프팅공예로 러그, 거울, 방석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자신이 원하는 도안으로 직접 만들어 스트레스까지 해소하는 장점도 있다.

 

공방에서 운영되는 ‘터프팅 기본 클래스’는 터프팅 기법으로 핸드메이드 러그 만드는 수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30x 30부터 사이즈별로 다양한 맞춤러그를 만들 수 있으며 주문제작 러그도 가능하다.  

 

◈ 정성신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정 작가는 전시 및 브랜드와 협업으로 예술 영역과 상업 공간을 넘나들며 터프팅 매력을 알리는 중이다. 그녀는 대구백화점 팝업 와인매장과 포항 포크 팝업행사에 대형러그 제작에 참여했고, 포항문화재단에서 문화기획양성프로그램인 ‘신스틸러’ 3기로 뽑혀 ‘팝업직조놀이터’라는 시민직조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시민들에게 섬유공예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정 작가는 최근에 그동안 틈틈이 작업한 작품들을 아카이빙하는  섬유공예전시도 열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섬유공예를 통해 따스함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도전과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