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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리랑 지도자 배출을 위한 인문학 강의 운영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인천시 중구 신포동 주민자치회(회장 김관섭)는 인천아리랑 지도자 배출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지난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신포동 터진개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한다.


인천아리랑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강의는 1883년 인천 제물포 개항으로 당시 인천지역에서 불렸던 인천아리랑의 형성과 배경, 기록, 가사, 정체성, 선율, 콘텐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사로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가 나섰다. 


서 대표는 인천아리랑의 최초의 기록과 선율에 관한 연구로 2020년 국립국악원 우수학술상을 개화기 인천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양상과 문화자원화 방안 연구로 2021년 단국대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인천아리랑의 역사는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조선 침략의 거점으로 제물포 개항장에 일본인 거주지를 구축했고, 이후 전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인천으로 유입됐다.


이 과정에서 부둣가 노동자들이 일본인들의 멸시와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노래로 불렸던 것이 ‘인천아리랑’의 형성 배경이다.


전해지는 가사는 총 3절로, 1절 중 “인천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 왜인(왜놈) 위세(등살)에 못 살겠네”라는 부분은 당시 일본인들이 인천에 가장 많이 들어와 있던 시기, 외세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염원과 배일감정, 항일정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이는 근대 민요로서 일반 아리랑과의 차별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즉 상업적이거나 유흥의 목적보다는 노동의 현장에서의 현실성과 저항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를 기획한 신포동 주민자치회 김관섭 회장은 “인천아리랑은 타 지역 아리랑 (본조아리랑, 전라도 진도아리랑, 경상도 밀양아리랑, 강원도 정선아리랑 등)처럼 우리나라 아리랑 사(史)에 학술적·음악적으로 인정됐으나 아직도 그 존재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아리랑 지도자 배출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인천아리랑의 체계적인 전승과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