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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 제물포르네상스는 초석부터 돌아봐야

조경순 인천 중구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장/ 한중작은도서관장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인천 중구는 보고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가 다양, 관련된 축제와 행사들이 아주 풍성하다. 


1883년 개항 후, 이듬해 청국영사관이 설치되고 중국인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차이나타운, 개항 후 14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근.현대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건축물과 박물관, 기념관, 전시관들로 이뤄져 있어 짧은 동선으로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기에 수도권 여행 최적의 지역으로 손꼽힌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화려한 중식당들과 함께 ‘한중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개항장 차이나타운에 자리하며 한.중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자체가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교류의 장(場)이다.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로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당시 중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하고자 적극 나섰다. 산둥성 여러 지역과 저장성 여러 도시와 관계를 맺기 시작, 모두 11개의 도시들과 우호교류도시로 만들었다.

 

구 단위로는 가장 많은 중국과의 교류도시를 만들었고, 활발한 한중공연과 기획전으로 차이나타운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유일의 문화관이 됐던 것이다. 


그러나 2005년 4월 개관 당시의 중국문물전시실, 우호도시홍보관을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시 위치만 바꾼 그대로 유지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도서열람코너와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 교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 영화상영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지식, 체험, 흥미를 주는 문화적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와는 무색하고 궁핍하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소개에 나와 있는 한중문화관 자료에 이처럼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고 나와 있다. 


한중문화관은 중국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 등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며, 차이나타운을 찾아오는 모든 방문객에게 한국 속의 중국을 선보이겠다고 야심차게 설립됐다. 


당시 중구청장의 국제교류의 의지로 차이나타운이 먹거리타운이라는 오명을 무색하게 하는 추진력으로, 차이나타운 관광활성화의 성과를 가져왔다. 


제물포르네상스로 뉴홍콩시티를 만들겠다고 추진 중인 인천시는 한중문화관의 운영 방향성을 모색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가 없다. 


전시관 안의 전시물들은 감수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들이 전시되고 있고 AR과 VR이 판을 치는 디지털시대에 반하는 후진적 자료들도 중국어학도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뿐이랴 중국인 방문객들에게 중국어 통역이나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도 하나 없다.

 

전문가 배치로서 중국 정부나 관계 기관을 네트워크하고, 중국자료 등을 계속 업로드하고, 만족도를 체크해야 만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가 있다. 


매년 10월 유정복 시장이 만든 인차이나포럼이 또 열릴 것이다. 


중국에 보란 듯이 자료도 요구할 수 있다.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일회성 관광객이 아니고, 재방문을 확보해야 효과적이다. 


어느 도시보다도 가장 원활한 한,중관계를 유지하고, 그러한 우호관계를 기념하고, 한중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한중문화관이 될 수 있도록 돌아봐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한국과 중국의 문화 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개관한 한중문화관으로서 차이나타운의 콘트롤 타워로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다. 


체계적인 운영으로 한중문화관을 활성화시킬 때 그야말로 지역 특색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물포상권 르네상스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