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박노충 기자】 |한국가곡은 MZ세대에게 통할 수 있을까?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제2의 한국가곡 르네상스를 위한 프로젝트, M 한국가곡 시리즈 <모던가곡>을 5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시리즈의 문을 여는 5월 공연은 인디밴드 더 보울스(The bowls), 보컬 리엘, 연경이가 출연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첫사랑, 서시, 봄처녀 등 대중에게 친숙한 한국가곡 12곡을 모던 록을 입혀 편곡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담아 노래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공연에는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 서울오페라앙상블 등 국내 유수의 예술단체가 한국가곡의 다채로운 변주를 통해 시대와 소통하는 한국가곡의 매력을 전한다.
5월 공연은 20대에 의한, 20대를 위한 한국가곡 콘서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가곡을 처음 접한 20대 뮤지션들이 공연을 채운다. 한국가곡 편곡과 연주를 맡은 더 보울스는 2020년,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실력파 밴드이다. 보컬 리엘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5 출연, 제2회 대한민국 실용음악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 유튜버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컬 연경이는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웹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OST 등을 불렀다. 20대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한국가곡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6월 7일 <모던가곡 2> 공연은 소프라노 김지현, 소프라노 첸위, 바리톤 박경준, 테너 쉬밍거가 무대에 오른다. 중국 스타 성악가 쉬밍거와 첸위가 한국가곡을 연주하는 무대는 국가 간 문화 화합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중에게 생소한 서역의 현악기 비파, 2단식 키보드로 폭넓은 음역과 기교를 연주할 수 있는 엘렉톤의 연주와 한국가곡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7월 28일에는 2021년 뉴욕 메트 오페라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소프라노 김효영,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이름을 알린 테너 김민석이 관객을 만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8월 16일과 10월 13일 두 번 공연을 가진다. 8월에는 현대 창작가곡을 주제로 한 여름밤이 눈앞에 그려지는 무대를, 10월 공연에서는 오페라와 가곡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한국가곡의 매력을 전한다. 11월 7일 공연에는 한국가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리톤 양준모, 소프라노 박혜진이 출연하여 M 한국가곡 시리즈 <모던가곡>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는 "마포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매년 한국가곡 기획공연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한국가곡을 소재로 한 뮤지컬 ‘첫사랑’을 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100여년의 역사를 담은 한국가곡이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지금 우리를 위로하고 시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가곡 시리즈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던가곡 1>에 참여한 인디밴드 더 보울스(The bowl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가곡을 처음 듣게 되었다. 부담이 컸지만 도전과 실험을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 이 프로젝트가 가진 의미를 생각하며 작업하였다. 20대인 우리가 부모님 세대가 들었던 클래식한 가곡을 젊은 감성으로 표현하여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MZ세대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포문화재단 M 한국가곡 시리즈 <모던가곡1>은 공연은 전석 3만원으로 초중고 학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한국가곡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예매 및 자세한 공연 정보는 마포문화재단 누리집(www.mfac.or.kr) 에서 가능하다. 본 공연은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