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종합선물 세트를 제공하는 '어르신 효도 패키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특히 더욱 소외되고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사라져 외로워진 어르신들의 마음을 안전하게 챙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는 먼저 어버이날 독거 어르신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효(孝)사랑꾸러미'를 전달한다.
그간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 우울한 독거 어르신께 대체식을 지원해 왔으며 또 안정과 심리적 고독감 해소를 위한 반려 식물, 비타민C, 쌍화차를 담은 힐링 꾸러미와 삼계탕, 카네이션, 건강 차를 담은 효사랑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지속해서 취약 독거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력해왔다.
구는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복지사와 생활 지원사가 평소 함께 생활하며 인연을 이어온 독거 어르신께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건강식품 등 선물을 담은 사랑 꾸러미를 이달 3∼7일 직접 가정 방문해 전달한다.
가정 방문 시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전달할 예정이며 건강 확인과 우울감 해소 등 정서적 지원도 겸해 진행한다.
한편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에서는 이달 6일 '서도소리 효 콘서트'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주인공은 '서도소리 명창 박준길 선생'으로 인간문화재 오복녀 선생님의 제자이다.
구는 평소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를 애용하셨던 박준길 선생의 어머니께서 평소 '서초구 할마할빠이야기' 유튜브 채널 영상을 자주 보신다는 걸 알고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어르신을 위해 '서도소리 효 콘서트'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또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의 줌(ZOOM)을 통한 '어버이 은혜' 등 합창 공연 순서도 펼쳐진다.
콘서트는 2021년 5월 6일 오후 4시 30분∼6시 30분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 '아트홀'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서초 할마할빠 이야기'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구는 이달부터 특히 고독감이 높은 어르신께 손녀·손자같이 귀엽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친근한 인형 모양의 AI(인공지능) 로봇을 보급한다.
그동안 독거 어르신을 위한 고독사 예방은 주로 사물인터넷(IOT) 기를 통해 이뤄졌으나 올해는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 50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업그레이드된 맞춤 돌봄을 진행하게 됐다.
구는 스마트기기 작동이 힘든 고연령층에 로봇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친근한 인형 모습의 로봇을 보급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면서 정서적 공감을 높여 줄 예정이다.
어르신 댁에 보급되는 로봇은 애교 섞인 어투로 어르신들께 약 복용 시간과 운동시간도 알려준다.
또한 어르신들이 움직임이 없을 때는 보호자에게 긴급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 확인이 가능해 긴급사항에 바로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수는 여전히 걱정이다.
이달 가족 간 모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역 내 60세 이상 어르신 8만8천923명에게 KF94 마스크 총 178만장을 어르신 댁에 비대면 발송(1인당 20매)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차에 걸쳐 취약계층인 어르신께 마스크를 전달한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효도패키지 전달을 통해 5월의 봄처럼 어르신들의 마음도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며 "어르신들이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우울함을 극복하고 건강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