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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루시트폴 제주4.3사건 추념식 참여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의 아픔 추모

(차덕문 기자)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 70주년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추념식에서 가수 루시드폴과 이효리가 축하 공연 및 내레이션을 맡았다. 


 

루시드폴은 자신의 자작곡"4월의춤"을 불렀고, 이효리는 이종형시인의 시 "바람의 집"과 이산하 시인의"생은 아물지 않는다"를 낭독했다.

 

루시드폴의 자작곡"4월의 춤"은 2015년"누군가를 위한"에 수록된 곡으로 루시드폴이 4.3평화공원을 방문했을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곡이다.

 

"4월의 춤"에는 "바다는 아무 말 없이 섬의 눈물을 모아 바위에 기대 몸을 흔들며 파도로 흐느낀다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사람들은 4월이 오면 유채꽃으로 피어 춤을 춘다지"라는 가사가 담겼다. 

 

이어 "슬퍼하지 말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우릴 미워했던 사람들도 누군가의 꽃이었을 테니 미워하지 말라고 모질어지지 말라고 용서받지 못할 영혼이란 없는 거라고 노래한다지 춤을 춘다지"라는 가사로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또, 이효리는검정색 정장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단상에 올라 시를 낭송했다.

이효리가 먼저 낭독한"바람의 집"은 1947년 발생한 제주4.3사건의 희생자들의 아픔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이다. 

 

"바람의 집"에는 “섬, 4월의 바람은/수의없이 죽은 사내들과/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로 이효리가 천천히 읽은 ‘생은 아물지 않는다’는 이산하 시인이 시집 <천둥같은 그리움으로>(1999)에서 발표한 시다. “평지의 꽃/느긋하게 피고/벼랑의 꽃 쫓기듯/늘/먼저핀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효리는 제주4.3사건 추념식에서 내레이션을 맡는다고 직접밝히며,"부탁이 와서 맡기로 했다""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제주에서 할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아게됐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제주4.3 사건은 1947년03월01일을 기점으로 하여,1948년04월0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09월21일 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추념식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