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광복회와 국립인천대가 공동 주최한 ‘제13차 독립유공자 216명 포상신청설명회’가 2월 17일 오후 2시 독립유공자 후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인천대 학산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국립인천대 박종태 총장은 “본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7년째 독립운동 관련 연구와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신청을 해오고 있는데, 이 업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년 전 광복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그동안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을 신청한 인원이 5천 명을 넘은 것은 본교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이 밤낮으로 노력한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광복회 이종찬 회장을 대신한 이완석 광복회 인천시지부장은 “광복회는 지난해 학술원을 개원해 독립운동 관련 학술연구와 발굴 사업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고, 특히 인천지역 독립유공자 발굴에 애쓰신 독립운동사연구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독립유공자 발굴, 포상신청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포상신청한 독립유공자는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자 129명, 3·1독립만세시위자 72명, 그 외 소요죄, 안녕질서 위반죄 등으로 옥고를 겪은 15명 등 216명인데, 출신 지역별로는 인천 57명, 함경남북도 36명, 경북 33명, 충남 28명, 경기도는 김포 13명 등 22명, 기타 지역 40명이다.
포상신청에 대해 독립운동사연구소장 이태룡 박사가 전체적인 설명을 하였는데, “이번에 포상을 신청한 분 중에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강화도 3·1독립만세의거와 당시 부천군 계양면(현 인천 계양구) 장기리 황어장터에서 독립만세시위를 벌이다가 옥고를 겪은 분 등 57명을 발굴했다. 특히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에 살던 장연실(張然實), 덕기(德基)·명순(明淳)·동원(東元) 네 부자가 강화도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겪었는데, 아버지 장연실과 둘째 아들 명순은 포상됐으나 장남과 삼남은 이번에 포상신청을 하게 됐고, 강화도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붙잡혔다가 5개월 옥고를 겪고 무죄 석방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7년 옥고를 겪은 조봉암(曺奉岩) 지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주석을 역임한 양기탁(梁起鐸) 선생의 아들로 2년의 옥고를 겪은 양효손(梁孝孫) 지사, 평안북도 의주에서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고, ‘독립비현청년단’ 부단장으로 독립자금 모금과 무기 구입 등의 활동을 하다 1년 6월 옥고를 겪은 후 철원으로 이주, ‘육합상회(六合商會)’를 운영해 독립자금을 임시정부로 보내고, 철원제일교회를 지어 봉헌한 후 장로로 활동하신 김예수(金禮守) 지사, 1939년 태창직물회사 직공으로 있으면서 일본인 사장의 횡포에 맞서 이른바 ‘적색노동조합’을 결성한 혐의로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황영임(黃英任) 지사 등 ‘여공(女工)’ 10명을 발굴해 포상신청을 하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2019년부터 13차례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5,2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