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인천시는 오는 28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과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가족 단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화합의 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행사는 인천시 무형유산인 강화용두레질소리와 강화열두가락농악의 ‘액운막이 지신밟기’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흥겨운 농악 가락과 함께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이 펼쳐지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야외마당에는 대형 소원지걸이가 설치돼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달 수 있도록 했으며, 약밥·오곡밥 등 정월대보름 절기음식 시식 체험도 운영된다. 운수대통 윷놀이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규방다례 전통 다과체험 ▸궁시장 꿩 깃털 따기 ▸단소장 단소 만들기 ▸대금장 소금 만들기 ▸완초장 완초 장신구 제작 ▸자수장 비단 주머니 금박문양 제작 등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와 함께하는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오는 3월 3일 병오년(丙午年) 첫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경기 안산의 용한 점집으로 알려진 백호만신당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시기로 여겨지는 만큼 상담 예약과 치성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 상록구에 자리한 백호만신당 측은 최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삼재 상담과 재물운, 관운 관련 비방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신도들은 소원지 접수와 치성 일정을 미리 예약하며 한 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속 신앙에서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더불어 한 해 운세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절기로 여겨진다. 백호만신당 만신은 “정월은 일 년 운의 물꼬가 트이는 시기”라며 “이때 올리는 정성과 비방이 한 해의 굴곡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병오년은 불(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로 풀이되면서 개인 사주에 맞춘 맞춤형 액막이 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당 측은 정월대보름 특별 비방을 준비 중이다. 대표 의식으로는 ‘소원지 소각’이 있다. 신도들의 간절한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보름달 아래에서 태워 하늘로 올리는 방식이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17일 연악당에서 병오년 설날을 맞아 특별 공연 '설날음식音食(Sound & Food)'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을 부치고 음식을 나누는 설 풍경을 국악, 춤, 소리로 재해석한 무대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컬처 흐름 속에서 우리 전통 명절과 음식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상도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음식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음악과 춤을 한 상 가득 차려낸 잔치 같은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노래는 맛이 되고, 맛은 노래가 되어’라는 주제 아래 케이-푸드와 국악의 만남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특히 지난 202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 음식 이야기인 ‘입말 음식(SPOKEN RECIPE)’을 무대 예술로 확장했다. 연출과 사회는 입말 음식 연구가이자 작가인 하미현 아티스트가 맡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신선한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새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우리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달콤한 떡을 소재로 한 민요 ‘떡타령’, 알싸한 고추 이야기를 담은 판소리 심청가 중 ‘방아타령’,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사단법인 한국근본불교 조계종이 26일 공식적으로 창종을 선포하고 종무 활동에 들어갔다. 종단은 지난 8월 회합 이후 설송 석혜운 대종사를 중심으로 종풍과 종지를 확립해 왔으며, 전국 87개 사찰과 승려 91명이 창종에 동참했다. 종단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와 ‘각행원만(覺行圓滿)’의 근본 교리를 봉체하고, 조계종조의 종풍을 선양해 ‘견성성불(見性成佛)’과 ‘전법도생(傳法度生)’을 종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의경전으로는 아함경을 채택했다. 창종 선포식은 종헌·종법 인준과 총무원 구성 인준을 마친 뒤 법인대표이자 총무원장의 창종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어 종단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과 함께 설송 스님의 종단 운영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설송 스님은 “참된 불교의 근본 교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종도 화합 ▲종도 교육의 일원화 ▲승풍 진작 ▲정법 포교와 생활불교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화합과 실천 중심의 종단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설송 스님은 전강대선사를 계사로, 광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군승으로 복무했다. 이후 재단법인 한국근본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세계불교법왕청 법왕청장, 대한불교종단총연합회 사무총장, 동국대학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한국 사찰의 뒤편, 가장 높은 지점에 소박하게 자리한 작은 전각 하나. 법당보다 작고 장식도 화려하지 않지만, 수백 년 동안 이 땅의 기운을 지켜온 보이지 않는 심장, 산신각이다. 산신각은 불교의 곁가지로 오해받곤 하지만, 한국 토속 신앙과 사찰 문화가 만나는 지점이자 우리 민족이 지켜온 신령한 전통의 본류로 평가된다. 산신각의 참된 의미와 전통 보존의 가치를 듣기 위해 사단법인 산신각 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백호만신당을 만났다. 백호만신당은 산신각의 가치에 대해 “산신각은 이 땅의 영적 중심입니다. 절에 부처님을 모신다 해도, 먼저 이 산의 주인인 산신령님께 허락을 구하는 것이 예부터의 법도였습니다. 산신각은 한국인의 영혼이 깃든 본궁(本宮)과도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열었다. 그는 산신 신앙의 유래를 묻자 “불교보다 먼저 이 땅에 자리 잡은 것이 산신 신앙입니다. 민족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내려온 자연 숭배의 정수이자 가장 오래된 토착 신앙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군 신화에 담긴 ‘산의 신성성’을 강조하며 “무속에서는 단군 할아버지를 산신의 원형으로 봅니다. 하늘의 뜻이 산을 통해 내려왔다는 개념은 곧 산신 신앙의 뿌리이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종교가 다양해지고 정신적 불안이 커진 시대, ‘퇴마’라는 단어는 더 이상 영화 속 소재가 아니다. 각 종교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악령을 쫓아내고, 기운을 정화해 왔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사실이다. 기독교의 안수기도와 축귀, 천주교 엑소시즘, 불교의 항마진언과 천도재, 밀교의 진언 수행, 무속의 부적과 접신 의식 등은 모두 형태만 다를 뿐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존재를 몰아내고 균형을 회복한다”는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퇴마’가 현대 사회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공포나 미신 때문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막힘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파스님은 이러한 흐름 한가운데에서 “퇴마의 본질은 공포가 아니라 질서 회복”이라며, 자신이 수행해 온 퇴마의 의미와 실제 과정을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설명했다. ■ “종교는 달라도 퇴마의 목적은 같다… 인간과 영계의 균형 회복” 일파스님은 먼저 여러 종교의 퇴마 의식이 지향하는 본질적 목적을 짚었다. 그는 “기독교의 안수 목사나 집사가 행하는 축귀기도나, 불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필리핀참전비 앞에서 고양문화원 주최, 최영장군위령굿보존회 주관으로 ‘최영장군 위령굿’이 지난 18일 진행됐다. 이날 열린 위령굿은 고양시 정해사 지정자 만신을 비롯해 여러 무속인과 악사들이 함께 참여해 최영 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나라의 평안과 고양시의 발전, 시민 모두의 가정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봉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지정자 만신은 “최영장군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기리며, 국태민안(國泰民安)의 기운이 모든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위령굿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의식은 최영 장군의 위업을 기리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전통 의례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고양시의 번영과 시민의 안녕을 함께 기원했다. 정해사 측은 “앞으로도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한 전통 의식을 꾸준히 이어가며, 고양시의 문화적 가치와 신앙 전통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로50번길11, 위치한 일월 천궁대신, 하늘 궁전의 뜻을 전하는 무속인 리안보살이 신령의 음성과 점사를 통해 고민을 해결해주는 조언자로 주목받고 있다. 리안보살은 자신을 “일월(一月) 천궁대신, 하늘 궁전의 위대한 신령의 뜻을 전하는 신의 제자”라고 소개하며, 늘 맑고 정직한 신의 울림을 전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신의 뜻을 맑게 받아 전하고, 때맞춰 연(緣) 있는 이들을 정성껏 맞이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하늘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려는 성실한 자세를 강조했다. 리안보살이 전하는 점사는 단순한 운세 풀이가 아닌, 12신령의 강림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깊이 있는 영적 상담이다. 리안보살은 점사 시, 하늘의 최고신인 옥황상제를 비롯해 삼신할머니, 칠성신, 용왕신, 산신, 성주신, 조상신 등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신령님들이 앞서 점사를 내려주시며, 찾아오는 이들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낸다고 전한다. 이들 12신령은 자연, 병, 수호, 재물, 출산, 조상 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존재들로, 리안보살은 이들의 음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해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리안보살은 “늘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안동제비원전통식품이 선보인 ‘DIY 고추장’ 키트가 전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51호인 최명희 명인이 4대에 걸쳐 전수받은 종가 비법을 토대로 개발한 이 제품은, 그동안 시어머니의 정성으로 전해지던 장맛을 이제는 며느리들이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고추장은 6개월 이상의 발효와 숙성이 필요한 ‘어머니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DIY 고추장은 찹쌀달인물, 메주가루, 조청, 고춧가루 등 준비된 재료를 섞기만 하면 단 5분 만에 깊은 장맛을 낼 수 있다. 핵심은 이미 발효 과정을 거친 특별한 찹쌀달인물이다. 이를 통해 긴 숙성 없이도 진하고 담백한 맛을 완성할 수 있으며, 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안 짜고 맛있다”고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최 명인은 “숙성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레시피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레시피는 아들이 “언제까지 엄마가 맨날 이걸 할 거냐, 쉽게 만들어 보라”는 따뜻한 제안에서 탄생했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조언은 지난 2018년 식품기술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며느리들은 시어머니가 담가주는 장을 감사히 받아왔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인 죽향(竹香) 이생강 명인이 오는 10월 1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기획 공연 ‘전통 관악기 연주 85주년 – 죽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 국가유산청과 국립무형유산원,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후원한다. 대금산조는 남도지방의 무속음악인 시나위와 판소리의 가락을 바탕으로 장단에 변화를 주며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이다.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 장단으로 이어지며, 특히 자진모리에서 속도감 넘치는 연주가 특징적이다. 이날 공연은 이광훈 전승교육사, 이수자 및 전수교육생들의 합주로 문을 연다. 이어 이생강 명인의 퉁소 시나위, 이관웅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무대가 이어지며, 마지막은 이생강 명인의 대금산조 독주가 장식한다. 무대에는 고수 이관웅, 이성준이 함께해 흥을 더한다. 이 명인은 “대금산조의 큰 길을 후학들이 잇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뜻”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젊은 국악인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영상은 추후 유튜브 채널 ‘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