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인천소방본부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범정부 혁신 경진대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천소방본부가 지난 4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년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며, 범정부 차원의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총 513건의 혁신 사례가 출품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의 사례는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그 혁신성을 입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대회에서 국군의무사령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하늘길을 열어 생명을 지킨다! 소방·군 함께 만든 생명의 골든타임’ 사례를 발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천의 서북도서 등 접경지역은 광범위한 비행금지 및 제한구역 설정 때문에 소방헬기의 즉각적인 접근이 어려워 응급환자 이송에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3월 국군의무사령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군 헬기-소방 연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군 작전용 헬기를 응급환자 이송에 활용함으로써 도서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 체계가 가동된 이후(2025년 3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서북도서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8명을 신속하게 이송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혁신이란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지만 닫혀 있던 생명의 길을 다시 여는 일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혁신이 일상이 되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