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공공 및 대민서비스 중단 사례를 교훈 삼아, 디지털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1월 25일 오후 3시 시청 데이터센터(5층)에서 화재 대비 재해복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10월 실시된 관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시설에 대한 소방 합동점검에 이어 진행되었으며, 중요 시스템에 대한 자료 안정성 확보와 정보서비스 업무 연속성을 재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청 데이터센터 관계자 및 소방재난본부(동래소방서) 등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훈련은 데이터센터 내 정보시스템과 부대시설에 대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신속한 초기 대응 방법 숙지 및 정보시스템 재해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훈련 내용은 클라우드실 화재로 인한 시스템 장애 발생 상황에서 초기 진압 체계 정립, 재해복구센터 가동을 통한 피해 정보시스템 신속 복구 등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의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것이었다.
한편, 부산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했으며, 디지털 재난에 대비하고자 클라우드 재해복구센터(인재개발원)를 구축하여 주요 정보시스템(누리집, 부동산종합공부 등)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원격 보관(백업)하고 있다. 현재 시는 3중 보관(내부백업, 소산백업, 원격백업)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원격지 보관이 되지 않는 일부 내부 행정 데이터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여 실시간 원격지 백업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시는 시 전역의 공공기관(구군, 사업소, 공사·공단 등)을 아우르는 통합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 구축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는 서부산 청사가 건립되는 2029년 이후에는 신규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데이터센터를 시 전체 재해복구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영태 시 행정자치국장은 “시청 데이터센터는 시민의 소중한 정보와 시정 주요 정보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시설”이라며, “어떤 재해 상황에서도 대시민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혀 시민들의 정보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