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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17회 하계유치 박민서 회장 인터뷰

 

【우리일보 문소라 기자】 |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 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대회 스포츠 축제를 통해 발달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경기종목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펼쳐지게 된다. 본지는 대회를 앞두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박민서 회장님을 만나 그동안의  준비상황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Q. 인천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개최하게 되셨는데 본인소개와 단체를 소개 ? 
  
A.안녕하세요.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박민서입니다. 2015년, 인천 지역에 약 3,000여 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출범한 이래로 현재까지 10년간 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Q. 하계대회 소개와 그간의 소외에 대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
  
A. 스페셜올림픽은 198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와 협약을 통해 IOC 외 ‘올림픽’이라는 명칭 사용을 공식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SOI)와 국제지적장애인스포츠연맹(VIRTUS)에 가입된 가맹단체이며, 한국 대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맴버쉽과 더불어 국내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대회를 개최·운영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써 17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전국하계대회는 15개 종목에 1,400여 명의 선수들이 등록하였고, 심판진과 지도자, 경기운영인력, 자원봉사자 등 2,00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직전대회에 비해 참가선수가 30% 늘어났습니다.

 

Q. 스페셜올림픽 코리아를 인천에 개최하게된 계기가 있다면 ? 
 
A. 올해 대회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패러게임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를 유치했습니다. 특히나 인천아시안게임은 지자체가 주도한 국제체육대회로 인천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하계대회가 그 영광과 유산을 기억하고, 발달장애인 체육·문화를 이끄는 도시로 인천이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Q. 언론인 출신으로 장애인 복지사업을 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시다면 ?


A. 2015년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당시 지역사회의 추천을 받아 1대, 2대 회장을 마치고 최근 3대 회장을 또 맡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단체의 특성상 장애인이 대표가 되었을 때, 지역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단체의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만 단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무실 임대료, 상근 직원의 인건비, 행사비 등 기본적인 운영비로 연간 약 1억 5천만 원이 지출됩니다. 따라서 운영비 마련을 위해 후원금을 모으는 것이 회장의 주 업무가 되다 보니, 선뜻 회장직을 맡으려는 사람이 없어, 이런 점을 고려해 연이어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Q.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인천을 이끌며 보람된 일이 있으시다면 ?


A.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페셜올림픽’은 물론이고, ‘발달장애인’이라는 단어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했었습니다.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출범 이후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매년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각종 경기대회 및 문화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해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하는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수준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Q.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이끌어가시면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
 

A. 우리 지역의 발달장애인이 각 개인별 숨어있는 능력을 끌어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잠재력을 분출하여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발달장애인들과 힘을 겨루어 절대 뒤지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동행자로써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국의 시 지부 중 인천이 8번째 창립되었으나, 적극적인 대회 유치와 문화행사로 전국 3위로 평가받으며 모범지부상을 최근 수상했습니다. 이에 앞으로도 자부심을 지니고 묵묵히 길을 열며,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장애인 인식 개선이 왜 필요한지 한말씀 ?
 
A. 장애인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인간다운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의 요구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과 어우러져 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증가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존재하던 사회적인 차별을 허물고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야 할 시간입니다.


Q. 16일 대회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A.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최소한의 도움으로 자립하며,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장애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의 관심과 시선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꿈을 꾸는 장애인이 많은 사회, 그리고 꿈을 이루는 장애인이 많은 사회, 그 사회가 바로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입니다.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평등한 도시, 300만 모든 시민이 행복한 인천의 밝은 내일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한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